국내서 개발한 전파모델 제출
차세대 통신기술 선점 기반 마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10일부터 2주간 온라인 회의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ITU-R) 부문 전파전달 분야 연구반 회의’에서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전파모델을 국제표준으로 제출해 차세대 통신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파모델은 전파특성을 반영해 거리, 위치, 지형 등에 따른 신호 세기의 상태를 예측하는 데 이용되는 모델로, 기지국 위치나 출력 설정 등에 활용된다.
이번에 우리나라가 제출한 국제표준은 국내 5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 대역(3.5㎓, 28㎓)의 전파특성을 분석하고 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전파모델을 개발하는 동시에, 미래 주파수인 테라헤르츠(㎔) 전파모델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밀리미터파(30~300㎓) 이상의 대역은 대용량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장애물에 의한 경로 손실이 커서 위성통신이나 천문연구에만 사용이 한정됐다.
구체적으로 5G 전파모델은 자동차(V2V), KTX 등 고속의 이동환경은 물론 스마트공장 등 실내 환경에서 장애물의 재질에 따른 전파 손실을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또한 종전에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했으나, 이번 표준은 광주, 청주 등 실제 환경에서 측정한 자료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도심 환경에 적합하도록 전파모델을 제공함으로써 향후 밀리미터파 이상의 대역을 이동통신 등에 본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아울러 테라헤르츠 대역에서 전파자원을 발굴하고 활용하기 위해 275~450㎓ 대역의 전파모델을 개발해 국제 표준으로 제출함으로써 미래 전파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테라헤르츠 대역은 최근 6G 등 차세대 무선통신 주파수 대역으로 연구되고 있는 주파수 대역이다.
과기정통부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5G 기술을 토대로 자동차, 철도, 스마트공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융합서비스에 필요한 전파모델을 개발해 향후 다가올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에서 표준화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