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회원국 평균임금 4만8600달러
"경제 규모 걸맞은 질적 개선 필요"
지난해 우리나라의 평균임금은 4만2300달러(한화 4875만원가량)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9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OECD 회원국 평균임금은 4만8600달러(한화 5601만원가량)다.
국내총생산(GDP)의 폭발적인 증가가 평균임금과 가계소득 증대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GDP가 2003년 대비 215.9% 증가한 데 반해 평균임금은 31.8% 상승에 그쳤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11일 OECD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구매력평가지수(PPP) 환율 기준 평균임금이 터키와 콜롬비아를 제외한 OECD 35개국 중 19위였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3만2100달러로 회원국 중 24위를 기록한 이후 최고 순위다.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임금은 OECD 평균의 87% 수준이다.
2003년에는 OECD 회원국 평균임금 4만2800달러의 75% 수준이었으나 16년 만에 12%포인트 상승했다.
연도별 평균임금 증가율을 보면 우리나라가 지난해 3.6%로 OECD 평균 1.8%를 상회했다. 순위로는 35개국 중 7위다.
우리나라의 평균임금 증가율은 2003년 OECD 평균 1.0%보다 높은 3.6%로 35개국 중 7위였으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한 2008년 OECD 평균 –0.2%보다 낮은 -0.7%로 떨어져 순위도 29위로 추락했다.
이후 2018년 3.2%로 OECD 평균 1.0%를 다시 상회하며 8위로 올라섰다.
2003년과 2019년을 비교하면 우리나라 평균임금은 1만2000달러가 늘어 증가율 31.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만4673달러에서 3만1682달러로 늘어 증가율이 115.9%(1만7009달러)였다.
GDP 규모가 2003년 7027억달러로 회원국 중 10위에서 2019년 1조6422억달러로 8위로 상승한 것까지 고려하면 GDP 성장에 비해 임금 규모 증가가 더디다는 게 양 의원의 지적이다.
양 의원은 "코로나19 위기에도 경제 성장치는 선방하고 있지만 임금 감소와 체불, 실직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이어 "국제적으로 상위권인 경제 규모에 걸맞은 질적 개선을 위해 소득 재분배, 성별 임금격차 축소, 장시간 근로문화 개선, 고령층 일자리 질적 개선 등을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