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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시각주기유도시스템 국산화…350억 외화 절감
공항 시각주기유도시스템 국산화…350억 외화 절감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0.11.12 0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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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기술·인천공항공사
‘A-VDGS’ 개발 성공

외산시스템 순차적 대체
공항운영 효율·안전성 향상

국내 중소기업이 공항운영의 핵심장비인 시각주기유도시스템(A-VDGS)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정보통신 엔지니어링 및 시스템·네트워크 통합(SI·NI) 전문기업인 ㈜안세기술(대표 이용안)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동으로 ‘A-VDGS(Advanced-Visual Docking Guidance System)’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VDGS는 공항에 설치하는 최첨단 안내 시스템으로 항공기가 여객터미널에 진입해 주기(駐機)할 때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해주는 기능을 한다. 특히 VDGS는 항공기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기종별로 서로 다른 항공기의 좌우편차와 접현시간, 정지점까지의 거리 등 항공기 주기에 필요한 정보를 계산해준다.

VDGS 설치 및 구성방법 등에 관한 사항은 국토교통부 고시인 ‘항공등화 설치 및 기술기준’에 명시돼 있다.

VDGS는 스웨덴에서 개발돼 상용화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안세기술이 최초로 연구·개발에 나서 개량형 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특히 안세기술은 지난 2012년 10월부터 중소벤처기업부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해 인천공항공사와 공동으로 VDGS의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지난 2015년 9월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안세기술은 시제품 개발 후 5년간 성능검증 및 품질향상 등 시스템 고도화에 힘을 쏟아 CE(Conformite Europeen Marking) 안전인증과 GS(Good Software)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안세기술이 시각주기유도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인천공항에 설치된 A-VDGS’ 모습.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안세기술이 시각주기유도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인천공항에 설치된 'A-VDGS’ 모습.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뛰어난 성능을 갖춘 기술과 제품에 부여하는 EPC(Excellent Performance Certification) 인증을 취득하는 등 품질과 성능의 우수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올해 5월부터 진행한 현장 성능검증에서는 시스템 각 기능에 필요한 기술규격을 모두 충족했다.

이번에 선보인 ‘A-VDGS’에 항공기 출발시간과 기상상황 등 다양한 운항정보가 함께 표출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운항정보의 다양한 활용으로 항공사 및 지상조업사 간 협업체계가 강화되고 공항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연내에 국산 ‘A-VDGS’ 1대를 구매해 제2여객터미널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어 내년부터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 화물터미널 등으로 확대 설치해 외국산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국산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항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VDGS의 국산화로 약 350억원의 외화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공사는 해외공항 건설 및 컨설팅 사업 등 공사가 진행 중인 해외사업에도 국산 ‘A-VDGS’을 널리 활용할 방침이다. 이로써 세이프게이트와 하니웰, FMT 등 3개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VDGS 글로벌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이용안 안세기술 대표는 “A-VDGS 국산화를 발판으로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을 이루는 ICT분야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로써 정보통신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김필연 인천공항공사 운항본부장은 “국내 중소기업과의 장기간 공동연구 끝에 공항운영 핵심장비 중 하나인 VDGS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인천공항에 순차적으로 국산시스템을 도입해 공항운영의 안전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국산 VDGS를 앞세워 해외시장에 진출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도 적극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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