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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침입경로 혼란시켜 해킹 막는다
서버 침입경로 혼란시켜 해킹 막는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0.12.23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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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네트워크 변이기술 개발
주소 지속 변경…해커 혼란 가중
내년 국방망 적용 타당성 검토
ETRI 연구진이 네트워크 자가변이 기술을 활용해 사이버공격 차단에 나서고 있다. [사진=ETRI]
ETRI 연구진이 네트워크 자가변이 기술을 활용해 사이버공격 차단에 나서고 있다. [사진=ETRI]

사이버 공격 차단의 패러다임이 바뀐다.

그동안 사이버 공격은 방화벽이나 보안 장비를 통해 막는 탐지기술이 주를 이뤘지만 서버의 IP 주소를 지속적으로 바꿔 공격을 원천 차단하는 ‘네트워크 변이 기술’이 개발된 것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이 기술은 해커가 공격대상을 선정하고 준비하는 동안 네트워크 주소를 계속 바꿔가며 혼란을 가중해 공격할 시간을 놓치도록 한다. 해커의 근본적인 침투는 막을 수 없을지라도 침투 후 악성 행위는 차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TRI는 본 기술이 전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지지 않은 기술로 네트워크를 혼란시켜 주소를 변경하는 연구 중 최초의 상용수준 기술이라고 전했다.

△물리네트워크와 가상네트워크 연동 기술 연동기술 △네트워크 터널링 기술 △로컬 NAT기술 등이 핵심이다.

이를 기반으로 주소를 만들기도 하고 변경도 한다. 실제로 주소가 실시간으로 변경되지만, 사용자들은 이를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매끄럽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ETRI는 서버 내부 인터페이스를 주소가 변하는 부분과 주소가 변하지 않는 부분으로 구분해 해커는 주소가 변하는 부분으로만 침투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는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경로를 통해 접근하기에 안전하다.

해커는 공격대상을 찾아 네트워크를 정찰하고 공격을 이어 나가는데, 네트워크 주소가 계속 바뀌게 됨에 따라 공격시간을 놓치게 된다는 설명이다. 서버의 IP 주소와 서비스 포트 번호가 계속 변경되는 원리다.

이처럼 네트워크 주소변이 기술은 보호 대상 주요 시스템의 네트워크 주소를 지속적으로 변경, 해커가 공격 목표물을 찾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네트워크 주소변이 기술은 외부 공격자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내부에 침입한 공격자가 공격대상을 탐지하기 위해 시도하는 스캐닝 및 패킷 스니핑 공격으로부터도 공격대상 시스템의 노출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 사이버 공격을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각 기업이나 기관에서 사용 중인 일반적인 ICT 인프라는 공격대상의 상태정보가 쉽게 노출돼 취약점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이러한 시스템 자체를 능동적으로 변화시켜 공격자로 하여금 불확실성과 복잡도를 증가시켜 취약점 분석을 어렵게 만든다.

문대성 ETRI 네트워크·시스템보안연구실장은 “공격자가 공격목표를 찾는 것을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네트워크 주소변이 기술은 매우 짧은 주기로 시스템의 IP 주소가 변경됨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사용자에게는 끊김없는 서비스 제공을 보장해야 하는 기술적인 난제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민간 클라우드 센터, 대학 등에서 실증을 수행했고 국내 정보보호 솔루션 개발업체 등에 기술이전을 완료, 내년 상용화를 바라보고 있다.

더불어, 내년 국방부 주관의 국방 U-실험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공군 비행단을 대상으로 군 네트워크망에 대한 실증을 진행, 추후 전 군 확대를 통한 보안 강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ET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능동적 사전보안을 위한 사이버 자가변이 기술개발’ 과제를 통해 국제특허 3건, 기술이전 4건 등의 성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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