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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엔지니어링 산업전망 어둡다”
“올 상반기 엔지니어링 산업전망 어둡다”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1.01.06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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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협, EBSI 발표
일선기업 체감경기 악화
정보통신부문 ‘58.6’ 암울
상반기 엔지니어링 산업 전망을 조사한 경기실사지수(EBSI)가 ‘58.6’으로 조사됐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상반기 엔지니어링 산업 전망을 조사한 경기실사지수(EBSI)가 ‘58.6’으로 조사됐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올 상반기에도 국내 엔지니어링 경기의 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회장 이해경) 정책연구실은 올 상반기 산업 전망을 조사한 엔지니어링 경기실사지수(EBSI)가 ‘58.6’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업황 EBSI ‘62.0’보다 소폭 낮아진 것이다.

EBSI(Engineering Business Survey Index)는 엔지니어링 기업들의 현장체감 경기를 수치화한 것이다.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경기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번 EBSI 조사는 총 1025개 엔지니어링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술부문별로, 470개 건설업체와 555개 비건설업체가 조사에 참여했다. 비건설업체 중에는 133개 정보통신업체가 포함돼 있다.

기술부문별 BSI는 건설부문이 56.0, 비건설 부문이 60.9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건설과 비건설부문 모두 경기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의미다.

비건설부문 중 정보통신부문의 BSI는 △2018년 상반기 58.0 △2019년 상반기 61.3 △2019년 하반기 58.5 △2020년 상반기 51.6 △2020년 54.1로 변동되는 양상을 보였다.

정보통신부문의 올 상반기 BSI는 58.6로 지난해보다는 다소 높아졌으나, 여전히 60선을 넘지 못했다. 그만큼 정보통신관련 엔지니어링 산업에 대한 전망이 밝지 못하다는 뜻이다.

엔지니어링 산업 전반에 관한 분석과 전망에도 시선이 쏠린다. 엔지니어링협회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정부의 SOC 예산확대로 경기의 하락은 방지할 수 있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19조8000억원이었던 SOC 예산은 지난해 23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그렇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민간 발주물량 감소와 사업체 수 증가에 따른 경쟁심화로 수익성 등 실적 측면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에도 26조5000억원의 SOC 예산이 편성돼 지난해보다 3조300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국내 민간투자 위축, 저유가·원화강세에 따른 해외여건 악화로 엔지니어링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엔지니어링 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 기업경영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24.7%)을 꼽았다. 또한 불확실한 경제상황(23.2%)도 경영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여건의 불확실성이 인력운용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경영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엔지니어링 산업의 특성에 대해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엔지니어링 산업은 대다수의 사업수주가 단발성으로 이뤄지며 작업의 변동성이 큰 특성을 지닌다.

이와 관련, 이재열 엔지니어링협회 정책연구실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엔지니어링 작업량이 수시로 변화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업무량 변동에 따라 인력을 늘리거나 줄이는 게 어려워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엔지니어링 경기의 불확실성에 따른 인력운용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엔지니어링 산업에 대해서는 6개월에서 1년 단위기간의 탄력 근로시간제를 도입하거나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에 대해 예외를 적용하는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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