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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네트워킹 서비스 '하이퍼로컬' 시선집중
지역 네트워킹 서비스 '하이퍼로컬' 시선집중
  • 이길주 기자
  • 승인 2021.04.18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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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생활반경 축소
동네 정보 활용 정보 제공
로컬기반한 플랫폼 인기몰이

홍보·비즈니스 사업 창출 효과
대기업 관련 사업 진출 우려도
'하이퍼로컬' 시장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당근마켓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당근마켓]
'하이퍼로컬' 시장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당근마켓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당근마켓]

벼룩시장을 보며 동네 지역 소식을 접하는 시대는 지났다.

중고 거래나 동네 정보 등 특정 지역의 이용자 주변 정보를 적절하게 활용해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주는 ‘하이퍼로컬(Hyperlocal)’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생활반경이 좁아지면서 동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 지역의 소식을 더욱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지역 중심 커뮤니티 서비스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정 지역 중점 운영

하이퍼로컬은 쉽게 말해 아주 좁은 범위의 특정 지역에 맞춘다는 의미로 주거 지역 특정 지역, 동네 자체를 경험하고 소비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기존의 온라인 미디어는 시공간을 초월해 방대했다면 하이퍼로컬은 시공간을 특정 지역에 중점을 두고 운영된다.

지역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홍보 활용도가 뛰어나고 비즈니스 사업을 창출해 나가는데 효과적이다.

코로나 이후 사람들의 생활 반경이 좁아져 동네 상권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가 늘면서 주목받고 있는데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며 고공 성장을 하고 있는 당근마켓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니즈 반영 다양 차별화 집중

시대적 흐름에 따라 모바일·온라인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는 각 지역 중심의 커뮤니티 서비스 이용이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생활 반경이 거주 지역과 동네로 좁혀지고 지역·동네 기반으로 형성된 온라인 커뮤니티·SNS 등이 중고 거래, 지역 정보 교류, 광고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한 하이퍼로컬 서비스로 확산중이다.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플랫폼은 신선식품 배달 앱, 지역 주민이 여행지를 연결해 주는 앱, 취향이 비슷한 동네 친구 연결 앱 등 이용자의 니즈를 반영해 더욱 다양화되고 차별화되고 있다.

거주지에 대한 관심과 정보 공유는 지역을 대표하는 콘텐츠·브랜드 생성과 공간 창출로 경제성장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당근마켓 고공 성장 중

국내 서비스 시발점은 네이버이며 후발 주자 ‘당근마켓’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당근마켓은 미국 넥스트도어(Nextdoor)의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한 동네 기반 중고거래 서비스로 월간 사용자 수 1400만 명에 이르는 국내 대표적인 하이퍼로컬 서비스로 인정받고 있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주간이용자수(WAU)가 최근 1000만명을 돌파했다.

3월 기준 누적가입자수는 2000만, 월간이용자수(MAU) 1500만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국내에서도 지역 단위로 촘촘한 네트워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퍼로컬 시장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근마켓은 한 번 이상 중고 물품을 판매한 이용자 수도 1000만명에 달한다.

국민 5명 중 1명은 당근마켓을 통한 중고거래에 나선 셈이다.

또 대부분의 이용자가 판매자와 구매자 역할을 함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근마켓에서 중고 물품을 사고파는 구매자와 판매자의 교집합 비중은 93.3%에 이른다.

지난해 3월 660만명 수준이던 당근마켓의 월간이용자수(MAU)는 1년 만에 2배가 넘는 1500만명으로 급증했다. 2015년 서비스 출시 후 5년여간 이룬 수치를 최근 1년간 달성한 셈이다.

당근마켓은 코로나19가 불러온 사람들의 좁아진 생활 반경이 하이퍼로컬 시장과 자사 서비스 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손쉬운 가입으로 고령자나 디지털 약자들도 이용 가능하도록 장벽을 낮춘 점 △직접 만나 물건을 확인하는 직거래 방식으로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설계 △전문판매업자를 원천 차단한 운영정책 등을 성공 요인으로 꼽고 있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환경과 자원 재사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용자들의 참여를 독려해온 결과 어느덧 중고 거래 판매자 1000만 시대가 열렸다"면서 "지역의 가치 있는 정보와 소식을 연결하고 생활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연결을 확대해 나가며 하이퍼로컬 시장의 선두주자로 혁신을 거듭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관심 지역 동네 이웃 간 더욱 활발한 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이웃 서비스’를 추가 하고 지난 3월에는 더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이웃 톡’ 서비스 도입해 활발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신시장 트렌드 창출

지역, 읍면동, 아파트 단지까지 세분화된 생활권에서 이웃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며 이용자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상공인, 기업은 주력 사업 분야에서 전문 지식과 기술을 갖춰야 하며 입점 커뮤니티선정 시 지역 주민 행동과 경험까지 치밀하게 분석·파악하는 준비와 전략 강화도 요구된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최근 롯데는 중고거래 서비스인 ‘중고나라’를 인수했고 현대백화점은 번개장터와 협업에 하는 등 대기업도 이 분야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향후 대기업들의 직간접 참여로 인해 피해를 줄 일 수 있는 대비책도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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