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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카카오 vs 네이버
[기자수첩] 카카오 vs 네이버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1.06.16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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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요즘 ICT 업계 소소한 관심사로 카카오와 네이버의 시가총액 대결이 떠오르고 있다.

시가총액이라 함은 말 그대로 그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얼마짜리로 평가되는지 가늠하는 지표다. 1위가 삼성전자니까 이름만 대면 알만 한 대기업들이 국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는 수치라 할 수 있다.

국내 인터넷 시장은 단연 네이버와 카카오가 양분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약간 성격은 달랐는데, 카카오가 ‘카카오톡’이라는 국민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바일에 좀 더 특화됐다면, 네이버는 굴지의 포털 및 검색 서비스를 중심으로 PC 플랫폼에 견고하게 자리잡은 느낌이 강했다.

인터넷 시장에서 카카오는 만년 ‘2인자’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시총으로는 네이버에 비빌 수도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산업의 디지털화,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이 급진전되면서 주가가 점점 오르더니 지난 14일, 네이버를 제친 3위에 등극한 것이다.

아마 모바일 시장이 열리지 않았다면 평생 2인자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다행히 일찌감치 모바일로의 체제 전환과 과감한 사업 확장이라는 토대를 다져놓았고, 코로나19라는 위기가 기회로 전환되면서 그 뒤집기 어렵다는 플랫폼 대결에서 승자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그렇다면 네이버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 전혀 그렇지 않다. 네이버는 네이버대로 장사 잘하고 있다.

오히려 해외시장을 감안하면 네이버가 카카오 보다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카오톡’이 국민앱이긴 하지만 내수용을 벗어나지 못하는 반면, 네이버의 ‘라인’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국민앱으로 통한다. 비단, 메신저앱 뿐이랴. 웹툰 등의 콘텐츠 사업에서 네이버의 아성은 해외에서도 견고하고, 카카오는 건드리지도 못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네이버는 가지고 있다.

시총이라는 것이 주식을 가지고 값이 매겨지는 것이니 어차피 오르내림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요, 양 사 중 어느 하나가 수십조 단위로 앞서가지 않는 한 순위는 엎치락뒤치락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고 보면 가장 쓸데없는 것이 ‘카카오가 낫냐, 네이버가 낫냐‘는 소모전일 것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될 것은 카카오의 성장세에 빗대 이제 우리도 글로벌 시장을 호령할 인터넷 기업을 보유할 때가 됐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시총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카카오, 네이버가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페이스북, 구글, 텐센트 등과 게임이 될까.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소리임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렇다고 우리 인터넷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수준이 저들보다 못한가. 뭐라도 좋으니 구글의 서비스 하나 사용해보자. 답은 나온다.

우리는 글로벌 서비스가 국내에 진출한다고 할 때마다 산업의 근간이 흔들리는 모습을 많이 봐 왔다. 언제까지 우리만 당해야 하나. 우리 기업이 외국에 진출한다고 했을 때 그들이 벌벌 떠는 모습을 볼 수는 없는 걸까.

카카오와 네이버가 공룡기업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시장을 놓고 보면 아직 아기공룡이다.

마치 온 시장을 잠식한 것처럼 공공의 적인 것 마냥 온갖 규제와 저항을 가하는 것이 과연 ‘주식회사 대한민국’을 위한 일인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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