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2:49 (금)
구충제가 암 세포막에 작용하는 원리 규명
구충제가 암 세포막에 작용하는 원리 규명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1.11.15 0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스ㅡ 남정석 교수팀
암세포의 생존 방해하는 치료전략 개발
리피드 래프트 표적치료를 통한 항암치료 전략 [사진=지스트]
리피드 래프트 표적치료를 통한 항암치료 전략 [사진=지스트]

[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가 외부 스트레스에도 끄떡없이 증식할 수 있도록 돕는 암 세포막의 미스터리를 밝혀냈다.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생명과학부 남정석 교수 연구팀은 리피드 래프트가 정상 세포보다는 암세포에서 더 특이적으로 존재하며, 이는 암세포 내 생존 신호 경로를 지속해서 활성화해 암세포가 죽지 않고 계속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리피드 래프트(Lipid raft, 지질 뗏목)은 세포막에 존재하는 콜레스테롤과 포화 지질로 인해 구분돼 모여 정렬된 영역이며, 다양한 신호전달의 허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암 세포막에 리피드 래프트가 많아질수록 암세포가 암 줄기세포의 특성을 획득하게 된다는 것을 밝혀냈으며, 리피드 래프트 표적 치료를 통해 난치성 암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전략을 찾아냈다.

암 줄기세포: 무한정 자가복제능력(self-renewal)과 다양한 형질을 지닌 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 능력(differentiation)을 지닌 암 조직 내 특정 세포군으로, 암재발과 전이, 항암치료 저항성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구충제 밀테포신(Miltefosine)이 암 세포막의 리피드 래프트를 파괴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밀테포신을 활용한 리피드 래프트 표적 치료가 암세포의 생존신호를 방해하고 암재발 능력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는 난치성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실험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남정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세포의 생존신호를 조절하는 리피드 래프트의 새로운 역할을 밝혀냈고, 난치성 암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전략의 가능성을 열었다는데 가장 큰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지스트 남정석 교수가 주도하고 박소연 박사와 김지흔 박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참여한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SRC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 지스트 GRI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의학분야 상위 6.79% 전문 권위지인 ‘클리니컬 앤 트랜스래이셔널 메디슨(Clinical and Translational Medicine)’에 2021년 11월 4일 온라인 게재됐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6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