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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서도 ‘세계최강’ 발돋움 기대
[기자수첩]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서도 ‘세계최강’ 발돋움 기대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1.11.20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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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승용차나 버스가 아닌 열차, 2량 이상 굴절버스(BRT) 등을 위한 자율주행시스템이 국내 기술로 성공적으로 개발 중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열차나 BRT에서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기술적 과제는 자율주행기술 개발의 주류라 할 수 있는 승용차, 버스와는 전혀 다르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자율주행은 인지 판단 제어 자동화를 통한 무인 주행이 목적이지만, 열차의 자율주행은 지상제어 설비의 제어에 중앙집중식으로 의존하던 각각의 열차가 열차 간 직접 통신을 통해 스스로 제어하고 협업하는 것이 목표가 된다. 승객 수 변화나 고장 등 상황 변화에 따른 경로나 차량수 변경 등을 통해 열차 지연을 최소화하고 이를 통해 운영 간격을 줄이는 것도 기술 개발의 중요한 목적이다.

제어 대상도 다르다. 자동차의 경우 개별 차체 및 교통 신호 및 표지판 준수, 경로 제어가 제어 대상이지만, 열차 자율주행의 경우 노선 전체의 모든 철도차량과 선로전환기 플랫폼 스크린도어, 건널목 차단기 등의 시설물, 노선의 모든 열차의 운행 스케줄을 모두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달리, BRT는 주행 시 일어나는 버스의 굴절로 인한 하중 변화와 쏠림 현상으로 인한 입석 승객 안전 문제 등이 해결 과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이러한 문제를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하나하나 해결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철도연이 개발한 열차 자율주행 제어 시스템의 상태정보 기반 열차 간격 제어 기술은 선행 열차와 후행 열차 간 경로를 직접 제어해 기존의 필연적 제동거리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운영 차량을 늘려 수송력을 30%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러시아워 시간에는 개별 열차를 가상으로 결합시켜 한 대처럼 운영하고, 비러시아워 시간에는 다시 분리하는 식으로 배차 시간을 줄여 수송력을 늘릴 수도 있다.

지상 설비에 의존하지 않고 열차 간 직접 통신을 통해 실시간 판단 및 제어가 이뤄지기 때문에 유지보수 비용도 20% 이상 절감된다.

BRT의 경우 버스 전량과 후량이 커브길 운행 시 발생되는 굴절로 인해 장애물의 위치를 정확히 감지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도연은 전량과 후량 센서 측정치를 통해 실시간으로 굴절각을 추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한 정확한 감지를 위해 카메라와 라이다를 동시에 이용해 주변 장애물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BRT가 운행 중인 인천 청라의 도로를 동일하게 구축한 시뮬레이터도 운영했다. 철도연이 개발한 자율주행 HILS 시뮬레이터에는 조향 및 감가속 액츄에이터를 탑재시키고, 다양한 시나리오 속에서 시험 평가가 가능하도록 했다.

최근 현대차가 내년 운전자가 손을 놓고도 주행하다 돌발 상황에서 개입해야 하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고 위험발생 시에도 자체 대응이 가능한 레벨4 수준을 2027년까지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많이 떨어진 수준도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열차 및 BRT 자율주행기술의 선도적인 개발 소식은 매우 반갑다. 철도연은 추후 국제철도연맹과 공동 협력을 통한 3GPP 철도 국제 표준화 추진으로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역량을 기반으로,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 강국으로 자리잡는 대한민국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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