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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신대륙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 속도 낸다
디지털 신대륙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 속도 낸다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2.01.30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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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메타버스 신산업 전략' 발표
10대 분야 메타버스 플랫폼 발굴

아카데미 신설…전문가 4만명 양성
공급기업 220개 육성‧허브 확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우리나라가 2026년 시장점유율 5위를 목표로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

세계 주요국가와 빅테크기업들이 ‘디지털 신대륙’ 선점을 위해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정부가 메타버스 플랫폼을 발굴하고 전문기업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본격적인 'K-메타버스' 육성에 나선다.

정부는 최근 열린 제5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4대 추진전략과 24개 세부과제를 골자로 한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을 발표했다.

 

■메타버스 시장 동향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이에 대해 정부는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공간에서 사람·사물이 상호작용하며 경제·사회·문화적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플랫폼)라는 정의를 내렸다.

메타버스는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AI), 가상융합기술(XR), 디지털 트윈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집약체로 ICT 생태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불러올 새로운 웹 3.0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ICT 산업은 새로운 기술의 출현과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해 기업이 성장하고 파괴적 혁신이 이루어지며 발전해 왔다.

기술적으로는 5G 네트워크의 고도화, 디바이스의 대중화, 컴퓨팅 성능의 향상 등 기술이 성숙하며 메타버스 구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회적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의 도래로 시공간 제약 없는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중심으로 적극적인 소통과 현실을 뛰어넘는 자아실현의 수단으로 메타버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산업적으로는 인터넷이 웹 1.0, 웹 2.0에 이어 가상융합공간으로 확장하는 웹 3.0으로 발전함에 따라 차세대 인터넷으로 메타버스를 주목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세계의 빅테크 기업들은 기존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한 주도권 확보 경쟁에 돌입했으며, 전통적 산업군에 속하는 기업들도 자사의 지식재산(IP) 활용 등 다양한 사업 전략을 모색 중이다.

국내에서도 메타버스 시장 진출을 위해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다양한 기술 융합 시도가 일어나고 있으며, 기업 간 협업 등을 통한 생태계 형성이 시작되고 있다.

미국·유럽 등 주요국은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가상융합기술(XR),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핵심기술 개발에 중점투자 중이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 지난해 7월 발표한 ‘한국판 뉴딜 2.0 추진계획’의 핵심과제로 ‘메타버스 등 초연결 신산업 육성’을 포함한 바 있다.

 

■대응방향

메타버스는 실감기술을 통해 몰입감이 극대화되고, 아바타를 통해 현실의 경험을 확장하며, 시공간 제약을 넘어 협업·소통하는 한편, 디지털 자산의 생산·유통이 일어나고, 플랫폼 간 상호연동되는 형태로 진화할 전망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정부는 민관협력 기반의 지속가능한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에 방점을 두고 대응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 사업에 도전하여 세계적 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기업 간 협업, 기술개발, 규제혁신 등을 적극 지원한다.

특히,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한다는 원칙에 따라 공공은 민간이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적극 개방하고, 공공서비스 전달 시에는 민간플랫폼을 우선 활용한다.

또한, 메타버스 세계 구현을 위한 전문 개발자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콘텐츠 제작역량을 바탕으로 맹활약할 창작자를 양성하고,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종합 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법제도·윤리적 쟁점 대응, 정보격차 해소 및 사회문제 해결 등 메타버스를 통한 공동체 가치 실현도 적극 뒷받침해 나갈 예정이다.

 

■4대 추진전략 24개 세부과제 공개

정부는 '디지털 신대륙, 메타버스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하는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을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강화, 메타버스 인재 육성, 메타버스 전문기업 양성, 모범적 메타버스 환경 조성 등 4대 추진전략과 24개 세부과제를 공개했다.

오는 2026년까지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점유율 5위, 메타버스 전문가 4만명 양성, 매출액 50억원 이상 전문기업 220개 육성, 메타버스 모범사례 50건 발굴 등이 목표로 제시됐다.

이번 메타버스 신산업 선도전략을 위해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신산업 전략지원 태스크포스(TF) 메타버스 작업반을 구성·운영하고, 민간전문가 간담회, 관계부처와 지자체 의견수렴 등을 통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발굴

메타버스 플랫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된 신유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발굴하기로 했다.

민간 수요에 기반한 창의적 혁신적 플랫폼 과제를 발굴하고, 창작자들이 콘텐츠를 제작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지속 가능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둔다.

한류콘텐츠 파워를 메타버스 플랫폼의 경쟁력으로 이어가기 위해 전통문화와 예술, 게임과 애니메이션, 패션,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맞춤형 사업을 지원한다.

또한 국내 주요관광지를 메타버스 플랫폼에 구현해 국내외 예비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한국 여행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류 확산과 한국어, 한글에 대한 관심을 고려해 메타버스 기반 가상 세종학당을 구축키로 했다.

지역 특화 메타버스 서비스를 확산하는 동시에 지자체마다 개별 플랫폼이 난립하지 않도록 통합플랫폼에 연동해 지원한다.

올림픽이나 엑스포와 같은 국제 행사나 전시회를 메타버스 이벤트로 열어 국제 교류 소통의 장도 제공한다.

가상융합기술(XR) 디바이스 부품기업간 연계‧협엽을 통해 수요별 요구성능을 만족하는 수용맞춤형 XR 디바이스 완제품을 개발하는 등 메타버스 디바이스 혁신을 가속화한다.

특히 메타버스 서비스 실현을 위한 △광역 메타공간 △디지털휴먼 △초실감미디어 △실시간 UI UX 분산 △개방형 플랫폼 등 5대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중장기 R&D 로드맵을 마련한다.

국민 누구나 디지털 창작물을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생성할 수 있는 바우처를 지원한다. 메타버스 활용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디지털 창작물의 아전한 생산‧유통을 지원한다.

전 국토 3차원 공간정보, 범용 객체 등 메타버스 세계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를 개방한다.

휴먼팩터 데이터, 문화유산 원천데이터, 댄스 스포츠 동작데이터를 개방해 메타버스 콘텐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문가‧전문기업 육성

메타버스 아카데미를 신설해 실무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올해 180명을 시작으로 한다.

연내 700명 규모로 재직자와 채용예정자 대상 실무역량 강화교육도 제공한다.

메타버스 요소기술과 인문사회 분야 4년제 대학이 연합한 융합 전문대학원 운영을 지원한다. 올해 2개 대학원 설립이 목표다. 석박사 대상 ‘메타버스 랩’을 운영하고 실감미디어 분야 핵심인재와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과정도 지원한다.

기존에 구축된 1인미디어콤플렉스의 기능을 확장해 메타버스 기반 창작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메타버스 기반 예술실험과 프로젝트도 지원할 계획이다.

지자체와 협력해 주요 지역거점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노마드 업무 시범지역도 선정한다. 또 청년과 직장인들이 지역 제약 없이 근무할 수 있는 거주환경과 복수의 민간 업무용 협업 솔루션을 제공한다.

인재 양성과 함께 전문기업 육성을 위해 판교 지역을 메타버스 기업 통합지원 거점인 ‘메타버스 허브’로 삼고 충청, 호남, 동북, 동남 지역으로 단계적 확산에 나선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 홀로그램 콘텐츠 제작 실증, XR 소재 부품 장비 기업의 제품 품질향상, XR 디바이스 완제품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등 특화 시설을 연계 지원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실증, 사업화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혁신분야창업패키지 사업을 통해 주요 비대면 분야 스타트업의 사업화를 지원한다.

메타버스 관련 중소벤처기업의 사업영역과 규모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M&A) 활성화도 지원하는 메타버스 펀드도 조성한다.

비대면 분야 스마트대한민국펀드, 한국판 뉴딜 정책형 펀드 재원을 활용해 메타버스 관련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한다.

해외 전략거점을 중심으로 국내 플랫폼 기업과 현지 콘텐츠 기업, 대학 간 ‘K-메타버스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K-메타버스 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 진출을 희망하는 해외 우수 메타버스 스타트업의 국내 창업 및 정착을 지원해 글로벌 교류를 촉진한다.

 

■메타버스 윤리원칙 수립

정부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메타버스 환경 조성을 위해 자율규범으로 ’메타버스 윤리원칙’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구체적 윤리원칙 실천지침을 도출해 확산 방안을 마련한다.

메타버스 내 성착취, 성희롱 등 불법유해정보를 차단해 건전한 메타버스 환경을 조성하고, 메타버스를 통해 제공되는 디지털 재화와 용역에 대한 정보제공 실태 점검, 소비자 청약철회권 보장 등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의 혁신과 사회적 수용성 제고를 위해 자율규제, 최소규제, 선제적 규제혁신 원칙을 정립하는 동시에 비윤리 행위, 불법적 행위, 디지털 자산, 저작권 등에 관한 법제 정비 연구를 위한 범정부 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

아울러 미래 세대가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공동체 가치 실현을 위한 서비스 개발과 수요 창출을 지원하는 메타버스 사회혁신센터를 운영한다.

신기술의 수용과 확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소외계층 방지를 위해 메타버스 체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치료제 핵심기술 개발, 디지털 윤리 역량 강화 교육 등 디지털 포용 사회 구현을 돕는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메타버스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디지털 신대륙으로 누구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꿈을 이룰 수 있으며, 특히 청년들이 더 많이 도전하고 더 크게 성장해 더 넓은 세계로 도약하는 기회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략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메타버스 선도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산업 생태계 활성화, 인재양성, 전문기업 육성, 규제혁신 등 다양한 지원책들을 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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