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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사람이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라?
[기자수첩]사람이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라?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2.03.30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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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말은 태어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이 태어나면 서울로 보내라’라는 말이 있다.

인재들이 모이는 곳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더 큰 세상을 보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 말은 ‘인구의 수도권 밀집’을 부추기는 말도 된다.

과거에는 수도권과 지방이 갖추고 있는 각종 인프라의 차이로 인해 교육의 기회도, 취업의 기회도 달랐다.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해 좋은 직장을 얻어 금의환향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래도 여전히 수도권으로 인구들이 몰리나보다.

최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으로의 청년층(15~34세) 인구 순유출이 가장 심각한 광역권역은 2021년 기준 부산·울산·경남지역(동남권)과 대구경북지역(대경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동남권의 순유출자가 3만여 명으로 가장 많고 대경권이 2만여 명, 이어 호남권이 1만3000여 명 순이었다. 동남권과 대경권에서 수도권 순유출자가 많게 나타나는 경향은 최근 5년간 지속돼 왔다는 분석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을 위한 이동 현황을 살펴보면, 지역 내 대학에 머무르는 비율(잔존율)은 2010년에는 호남권 74.2%, 대경권 72.9%, 수도권 71.0%인 반면, 2018년에는 호남권 69.2%, 대경권 63.2%, 수도권 65.3%이었다. 즉 지역 내 대학으로 진학하는 비율은 해가 지날수록 전반적으로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취업을 위한 이동 현황을 살펴보면, 해당 지역에 직장을 구해 머무르는 비율(지역 내 잔존율)은 2018년 기준 비수도권에서는 동남권(70.1%)이 가장 높고 충청권(35.3%)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87.8%)의 지역 내 잔존율은 비수도권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학 진학 이후 취업까지 수도권에 머무르는 경향이 여전히 매우 강력함을 의미한다.

아직까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경제·교육·사회 인프라에 차이가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일부 비수도권 대도시들의 경우 지역 여건에 맞는 특성화 경제 구역을 형성하고 있고, 지역에서 충분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며 고급 인력의 지역 이주 뿐만 아니라 지역인재의 정착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 몇곳에 의존해 성과를 낼 일은 아닌 듯 싶다. 

중앙 정부의 국토 균형 발전에 대한 의지와 지역 살리기에 사활을 건 지자체, 그리고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의 합이 맞아야 한다. 또한 중앙과 지방정부들이 기업에게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실하게 제시해 주고, 지역내 일자리 창출에 대한 보상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새정부에서도 지역균형발전 도모를 위해 관련 위원회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아무쪼록 대한민국 곳곳에서 잘 사는 모습이 그려지는 날이 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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