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및 행정자치부, 주요 지방자치단체가 경기 활성화의 일환으로 올해 조달계획 및 투자사업 예산의 조기 집행 계획을 잇따라 발표, 업계 활성화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달청은 올해 조달사업 규모를 23조원 내외로 책정하고 연간 조달계획의 40%를 1/4분기 중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특히 상반기까지 연간 계획량의 70%를 발주한다는 게 조달청의 기본 계획이다.
최경수 조달청장은 최근 발표한 신년사에서 "어려운 경제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조달행정 차원에서 내수 진작 및 고용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은 조기 집행 방침을 밝혔다.
행정자치부는 9일 지자체 공사 발주물량의 80% 이상을 상반기에 집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지역공사 조기발주 시행지침을 전국 각 시·도에 시달했다고 밝혔다.
시행지침에 따르면 행자부는 지난해 확정된 지자체별 예산 가운데 시설사업 관련 예산을 우선적으로 배정함으로써 상반기 중 공사발주물량의 80% 이상을 먼저 집행토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고 고용 창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투자사업 예산의 85% 이상을 상반기에 배정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6일 밝힌 조기집행 계획에 따르면 전체 예산의 62% 이상을 상반기에 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3월까지는 주요 투자사업비의 65% 이상을, 6월까지는 85% 이상을 배정키로 했다.
경기도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 예산의 72.3%를 상반기에 집중 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 올해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예산 7조9690억여원 가운데 5조7582억여원이 7월 이전에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도 자체 재원으로 집행되는 시설비의 경우 소요예산 4332억원 중 91.3%인 3954억원이 상반기에 배정돼 해당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대구시도 올해 주요 사업예산 1조8096억원 가운데 83.1%인 1조5037억원을 상반기에 집행,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시는 전체 예산의 58%인 1조501억원을 1/4분기에 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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