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AI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시장 수요와 개발 인력, 데이터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는 업계 의견이 나왔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생태계 현안 조사 보고서 ‘인공지능 생태계, 스타트업이 말하다’ 를 4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AI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선결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발간됐다. 보고서에는 AI 기술을 활용 중인 스타트업의 현황과 인식, AI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4가지 과제들이 담겨 있다.

연구는 정윤혁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김정환 부경대학교 휴먼ICT융합전공 교수가 맡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스타트업들은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위한 여러 과제 중 ‘시장 수요(21.4%)’와 ‘개발 인력(18.6%)’, ‘데이터(17.3%)’ 등 세 가지 과제가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 할 과제라고 답했다. 

반면 ‘법적 규제’의 상대적 중요도는 3.4%로 전체 9가지 과제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상대적 중요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AI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4대 선결과제’를 제안했다. 

4대 선결과제는 △사회적 수용을 바탕으로 한 충분한 시장 수요 창출 △AI 연구·개발(R&D)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기반 마련 △양질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확보하고 거래하기 위한 환경조성 △법적 규제 최소화 및 참여형 규제 환경 조성이다. 

연구책임자인 정윤혁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는 AI 스타트업이 비즈니스 현장에서 인식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사회과학적 방법을 통해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AI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들이 상대적 중요도가 높게 나타난 선결과제들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국내 AI 스타트업의 현황을 산업군·투자유치 현황·비즈니스 유형별 현황 등으로 나눠 분석했다. 

국내 AI 스타트업들이 주로 분포한 산업군은 의료 분야가 20.6%로 가장 많았다. AI 스타트업은 AI 기반 진료, 진단, 신약개발 등에 진출하고 있다. 이어 엔터테인먼트(16.8%), 교육(7.2%), 광고마케팅(6.5%), 금융(6.2%) 순으로 나타났다. 엔터테인먼트 산업군에는 게임, 방송, 콘텐츠 등이 포함됐다. 

최근 투자유치 단계를 분석한 결과 10곳 중 6곳(60.5%)이 초기투자단계(SEED투자~Pre-A투자)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데이터에서 전체 스타트업의 최근 투자유치 단계를 분석한 결과 절반 정도(49.6%)가 초기투자단계에 해당돼 상대적으로 더 많은 AI 스타트업이 초기투자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AI는 미래의 핵심 기술인데 반해 국내 AI 스타트업의 수는 글로벌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며 “이번 보고서를 시작으로 AI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학계와 스타트업계, 정부의 다양한 활동과 정책들이 나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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