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9:26 (금)
“남북 언론 교류 단절, 북한 탓만 해선 안 돼”
“남북 언론 교류 단절, 북한 탓만 해선 안 돼”
  • 서유덕 기자
  • 승인 2022.06.03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한 정보 접근 권한 개방
인적 교류로 신뢰 회복 도모
▲3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한반도 언론·방송·문화 교류·협력과 사회적 신뢰 쌓기 세미나가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이주철 KBS남북교류협력단 연구위원, 김문환 고려대 교수, 황준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심재철 고려대 교수, 김선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 이종희 선거연구원 교수, 정의철 상지대 교수.
▲3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한반도 언론·방송·문화 교류·협력과 사회적 신뢰 쌓기 세미나가 열렸다. 사진 왼쪽부터 이주철 KBS남북교류협력단 연구위원, 김문환 고려대 교수, 황준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심재철 고려대 교수, 김선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 이종희 선거연구원 교수, 정의철 상지대 교수.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남북 간 언론·방송 교류·협력과 신뢰 제고를 위해 상호 현황자료를 개방·공유하고 국내 방송심의 기준을 개선하는 등 새로운 관점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북한의 폐쇄성 탓만 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언론학회 산하 통일과다문화커뮤니케이션연구회와 이북5도위원회는 ‘한반도 언론·방송·문화 교류·협력과 사회적 신뢰 쌓기’ 세미나를 3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남북 간 언론·방송 교류협력에 관한 기존 인식을 전환하고 새로운 관점을 논의하고자 마련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반도 언론ˑ방송 교류·협력의 어려움이 북한의 폐쇄성 때문만은 아니라는 견해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날 ‘한반도 방송 교류·협력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 황준호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남북 방송 교류·협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진정한 상호 이해의 부족을 꼽았다.

황 연구위원은 “우리 방송은 종종 북한에 대한 부정적 편견과 상대를 설득해 변화시키려는 태도를 지녀왔다”며 “서로를 진정한 협력의 파트너로서 동등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정보와 실상을 파악하기 어려운 이유가 단지 북한의 폐쇄성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북한 정보와 자료에 대한 접근권·이용권을 확대하고, 수집 경로도 다각화해 조사·연구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선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이 주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남북한 언론 교류의 과거와 미래: 현실주의적 관점에서’를 주제로 발표한 김선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은 정보 개방과 함께 인적 교류 추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연구위원은 “북한 매체 보도물 접근을 언론사에 개방하고 남북 언론 인적 교류와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상호 간 정보 교류 및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남북 언론 교류는 선별·축소된 접촉과 공개 원칙과 북에서 남으로의 일방적 정보 유통으로 인한 비대칭성이 존재했다”면서 “인적 교류를 통해 신뢰를 쌓고, 실천 가능한 언론 교류 방안을 협의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김경희 한국언론학회장의 축사와 이진규 이북5도위원장의 기조연설로 시작한 이날 세미나는 1부에서 심재철 고려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김선호 연구위원과 황준호 연구위원의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언론 분야 교류·협력 관련 독일 사례에 정통한 이종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구원 교수와 평화 저널리즘을 연구하는 정의철 상지대학교 교수의 토론, 방송 분야 교류·협력에 관해 김문환 고려대학교 교수와 이주철 KBS남북교류협력단 연구위원의 토론이 이뤄졌다.

2부에서는 이호규 동국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언론과 방송 외 경제와 문학, 민간 차원에서의 남북한 교류·협력 사업에 관여했던 전문가들이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는 강영식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장과 강형철 전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 남북합작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김종세 우쏘 대표, 김중태 전 남북교류협력국장,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던 정미경 동아일보 부장, 정창현 평화경제연구소 소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세미나를 기획한 한국언론학회 산하 ‘통일과 다문화 커뮤니케이션 연구회’의 오원환 군산대학교 교수는 “새 정부 들어 한반도의 긴장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상호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세미나가 국민과 함께 하는 통일 준비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6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