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산업단지 합작개발
국내 기업 태국 진출 기반 마련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4일 태국 동부경제회랑(EEC) 경제특구 내 스마트 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태국산업단지청(IEAT)과 개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태국 동부경제회랑은 태국 정부가 해외 투자유치와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경제특구로 지정한 곳으로, 방콕 동남부에 위치한 촌부리, 라용, 차충사오 3개 지역이 속한다.
이번 협력은 LH가 국내 기업의 태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태국 산업단지 조성을 검토하던 중, 태국 산업부와 IEAT가 MOU를 먼저 제안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 체결기관인 IEAT는 태국의 산업단지에 대한 직접개발권과 개발인·허가권을 보유한 태국의 국영 공기업이다.
이번 체결한 양해각서를 통해 두 기관은 스마트 산업단지 개발 관련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고 합작개발 후보지 선정을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주요 협업내용은 EEC 내 국유지 기반의 신규 산업단지 공동개발이지만, 지난 2020년 12월 태국 아마타 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LH가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인 태국 촌부리 산업단지 개발사업도 이번 협업 대상에 포함됐다.
LH는 태국 국유지 기반의 저렴한 산업단지 공급을 통해 양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세안 중심에 위치한 태국은 인구가 7000만명에 달하고 경제 규모가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커 생산거점 역할에 적합하고 내수시장 활용 가치가 준수하다고 평가받는다. 이에 이번 산업단지사업을 통해 국내 기업의 활발한 태국 진출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마타 그룹과 공동개발을 검토하던 기존 프로젝트인 촌부리 산업단지 개발사업도 G2G 수준의 지원으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됨에 따라 LH가 국내 기업에게 보다 신속히 산업단지를 공급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했다.
김현준 LH 사장은 “스마트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통해 한국기업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함은 물론, 다양한 사업으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양국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