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신기술·신제품 전시
삼성·LG와 중기·연구기관 참가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국내외 디스플레이 최신 기술을 한 자리에서 체험·관람할 수 있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K-디스플레이) 2022’가 3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주관한 이번 전시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10일부터 12일까지 약 550개 부스 규모로 개최됐다.
전시회에서는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미래 디스플레이 생태계로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었다.
국내 디스플레이산업계를 양분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OLED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대규모 부스를 준비,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서는 퀀텀닷(QD)-OLED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관심이 집중됐다.
QD-OLED는 빛을 분산시키는 퀀텀닷의 광학적 특성을 활용해 색상 표현 범위와 화각을 넓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최초로 QD-OLED를 공개했는데, 5×3.5㎡ 크기의 벽면에 65형 QD-OLED 3장과 55형 4장, 34형 4장으로 구성한 대형 멀티비전으로 특유의 색 재현력과 검정색 화면 표현력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넓은 화각과 밝은 밝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QD-OLED 패널을 기존 TV패널과 비교 배치했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2’에서 공개한 바 있는 플렉시블 OLED를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했다. 부스에서는 화면 안쪽과 바깥쪽으로 모두 접을 수 있는 ‘플렉스S’, 안쪽으로 두 번 접을 수 있는 ‘플렉스G’, 17.3형의 대화면 ‘플렉스 노트’를 전시했다. 또 수평 슬라이딩으로 디스플레이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플렉스 슬라이더블’도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 부스에서는 세계 최대 크기 OLED 패널을 비롯한 대화면 초고화질 OLED와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97형 OLED.EX 패널을 공개했다. OLED.EX는 유기발광 소자에 중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 화면 밝기와 색 재현력을 개선한 차세대 OLED TV 패널이다. 여기에 별도 스피커 없이 화면 자체에서 소리가 나는 ‘필름 CSO’까지 적용해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가정과 상업·사무공간 등 다양한 응용처에서 공간 활용도와 전시 효과를 높이는 투명 디스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LG디스플레이 부스는 유리벽에 투명 OLED를 내장해 별도의 TV나 모니터 없이 벽 자체를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는 ‘회의실용 투명 OLED 솔루션’, 투명 OLED에 상품 진열대를 결합함으로써 광고 효과를 높이는 ‘투명 쇼케이스’ 등을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단일 패널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차량용 34인치 커브드 플라스틱 OLED’도 전시, 자동차 전자장치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LG전자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게 했다. 차량용 커브드 플라스틱 OLED는 무게와 소비전력을 절감해 전기차의 전력효율 개선에 기여한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기술 고도화와 제품 차별화를 바탕으로 성장 중인 국내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참여해 사업 기회를 발굴했다. 특히 우수 기술과 제품에는 정보디스플레이대상이 수여돼 중소 기술기업의 전시회 참가에 의미를 더했다.
이 밖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AP시스템, 동진쎄미켐 등 전시회 참가기업 22개사는 행사 기간 채용박람회를 병행해 취업 컨설팅과 현장 면접으로 우수 인재 모시기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