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GPT4를 탑재한 업무 지원 엔진 MS 코파일럿의 성능은 놀라웠다. 출시와 함께 업무 패러다임 대전환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10일 '업무동향지표 2023'을 발표하고, MS 코파일럿이 탑재된 앱을 시연하는 기자간담회를 마련했다.
이지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코파일럿을 경험한 업체들의 반향이 매우 크다”며 “MS는 AI 시대 인력들의 생존 전략까지 가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매년 31개국 3만명 근로자와 비즈 리더들 대상으로 업무동향지표를 4년째 발표하고 있다.
올해 업무동향지표에서는 3가지 주요 인사이트로 △디지털 혁신을 가로막는 디지털 부채 △새롭게 등장한 AI-근로자 동맹 △AI 적성 및 역량 강화 필요성을 제시했다.
AI 발전에 따라오는 화두 중 하나는 실직에 대한 두려움이다. 응답자의 49%(한국 57%)는 소용 안정성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많은 70%(한국 74%)는 AI를 활용해 업무량을 줄이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행정뿐 아니라 분석과 창작에서 AI를 사용하겠다고 응답했고 한국의 응답률은 글로벌 평균보다 월등했다. 관리자들 역시 31%(한국 34%)가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AI 시대 인력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기술력은 무엇일까. 결과를 표출했을 때 진위 판단력, 감성적 지능을 통한 내용 평가, 편향성에 대한 판단 능력과 처리 능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MS는 전했다.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요구된다.
이어서 MS365 코파일럿 시연이 이어졌다.
코파일럿은 대형언어모델(LLM) 기반의 정교한 처리 및 조정 엔진인데, 마이크로소프트는 두 가지 방식으로 코파일럿을 자사 생산성 도구에 결합한다.
먼저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팀즈 등 모든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에 코파일럿이 내장된다.
이러한 업무 툴을 사용하며 발생한 데이터가 ‘MS 그래프’에 축적되고 코파일럿이 업무 맥락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 의도를 파악해 코파일럿의 답변을 생성하게 된다.
먼저 업무 정보를 워드에서 입력하면, 이를 토대로 코파일럿에 제안서 작성을 요청해 초안을 받을 수 있다. 파워포인트에서 이를 불러오면 자동으로 슬라이드를 제작한다. 애니매이션은 물론 스피커 노트도 자동으로 자연어 지시를 통해 받을 수 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생성 AI 기반 이미지 제작앱인 ‘달리’를 통해 이미지도 생성해 PPT에 자동 삽입할 수 있다.
이메일의 경우 코파일럿이 업무 관련도와 관련이 높은 이메일에 자동으로 하이라이팅을 해줄 수 있는 것뿐 아니라, 자동 요약 및 이를 통한 초안 작성, 길이, 톤 조정까지 해줄 수 있다.
엑셀에서는 매출 데이터의 주요 트렌드를 코파일럿이 요약해줄 수 있으며, 특정 데이터에 대한 추가 분석도 가능하다. 자연어로 코파일럿에 시각화 자료를 요청하면 이를 제공해준다.
MS 팀즈에서는 미팅에 참석하지 않아도 ‘미팅 리캡’을 통해 회의 자료와 내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미팅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질문을 통한 상세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구술 기록 기반으로 작성되기에 진위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다.
미팅에 늦게 참석한 경우에도 이전 내용 요약을 요청할 수 있다.
비즈니스챗의 경우 전날의 업무 요약을 요청하면 사내 다양한 이메일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요약해준다.
코파일럿의 일반 사용자 배포 시기를 묻는 질문에 MS는 “이는 기업 고객을 위해 우선 제작됐으며, 기업용 모델 출시 일정도 아직은 미정이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출시 계획은 아직까지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는 것도 한계로 지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