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건수·이전율은 감소세
중기 기술역량 제고 기여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국공립연구소, 대학 등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 실태조사 결과, 기술이전수입이 전년 대비 5.9% 증가, 지난 5년 평균 대비 17.1% 증가한 281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실적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국내 297개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전·사업화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22년도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사업화 실태조사’에 따른 결과이다.
지난해 실적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투자 위축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기업의 기술도입 수요가 줄어들면서 기술이전건수와 기술이전율이 감소했으나, 기술이전수입은 오히려 증가해 질적 성과가 꾸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기술이전건수와 기술이전율은 감소했다.
2022년도 공공연 기술이전건수는 1만2057건으로 최근 5년 평균 1만2631건과 비교해 4.5% 감소(574건)했으며 전년 대비 21.6% 감소(3326건)했다.
지난해 기술이전율은 31.7%로, 최근 5년 평균 36.9% 대비 5.2%p 감소했고 전년 40.9% 대비 9.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2022년도 기술이전 수입은 2810억원으로 최근 5년 평균 대비 410억원 증가(17.1%)했으며 전년 대비 167억원 증가(5.9%)했다. 또 지분매각 수익을 제외한 기술료 수입은 2745억원으로 최근 5년 평균 대비 581억원 증가(26.8%), 전년 대비 178억원 증가(6.5%)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 기술이전 실적을 살펴보면 융복합·기타(2853건, 23.7%), 바이오·의료(2631건, 21.8%), 기계·소재 분야(2307건, 19.1%), 정보·통신 분야(1663건, 13.8%), 전기·전자 분야(1463건, 12.1%), 화학 분야(1130건, 9.4%) 순으로 이전됐다.
이전계약 유형은 유상 기술실시가 6819건(56.6%)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술양도 3937건(32.7%), 기타 543건(4.5%)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전된 기술이 92.3%가 중소기업으로 이전돼 공공기술이 중소기업의 기술역량 제고와 사업화 촉진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주요 성과로는 한양대학교에서 L사로 하이니켈 양극재 신기술 특허양도를 통한 250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 체결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S사로 리튬이차전지 핵심소재 및 공정기술 특허매각을 통한 12억원 규모의 계약 체결 등으로 확인됐다.
이민우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우리나라 전체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수입은 미국 상위 1개 대학의 기술이전수입 보다 낮은 수준으로, 앞으로 도전적·혁신적 분야에 대한 정부 R&D 투자와 국제 협력 R&D를 확대해 질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는 한편, 수요기업들이 기술이전 계약 체결 시 배타적 권리 확보가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 등도 병행해 기업들이 공공 기술 도입의 걸림돌로 꼽는 규제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사업화 실태조사 보고서는 국가기술은행 누리집을 통해 12월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