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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 지멘스 ‘클라우드 HPC’에서 답을 찾다
디지털 혁신, 지멘스 ‘클라우드 HPC’에서 답을 찾다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3.11.30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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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준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한국지사장
오병준,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한국지사장.
오병준,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한국지사장.

[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세계적으로 규제가 까다로워지고 제품 디자인이 점점 더 복잡해짐에 따라 제조업계에서는 ‘시뮬레이션’이 필수요소가 됐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리 제품의 여러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제대로 작동하는지 가상으로 점검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다.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처리 기능을 가진 고성능 컴퓨팅(HPC)이 필요하다. 하지만 HPC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초기 비용은 물론, 지속적인 유지보수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감수해야 한다. 이렇게 시스템을 구축한 뒤에도 인프라의 한계로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기는 아주 어렵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멘스가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본지는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오병준 한국지사장을 만나 클라우드 기반 고성능 컴퓨팅(HPC) 플랫폼인 심센터 클라우드 HPC(Simcenter Cloud HPC)에 대해 들었다.

■심센터 클라우드 HPC 서비스를 출시한 후 어떤 진전이 있었나?

1년 전에 글로벌 출시가 됐다. 한국 사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웹 브라우저나 원격 데스크톱 액세스를 통해 AWS를 활용해 시뮬레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AWS의 기술 지원을 통해 성능과 확장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쉽게 조절 가능한 탄력적이고 유연한 온프레미스 HPC 클러스터의 성능을 적용해 작업당 CPU 수를 증가 또는 감소시킬 수 있다.

■심센터 클라우드 HPC 서비스의 장점은 무엇인가?

심센터 클라우드 HPC는 AWS와의 협업을 통해 전문 지식이 없어도 즉시 시뮬레이션에 액세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무제한에 가까운 컴퓨팅 성능으로 극도로 까다로운 고충실도 모델까지 시뮬레이션할 수 있으며, 여러 시뮬레이션을 병렬로 실행해 결과 도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더불어 시뮬레이션 요구사항의 변화에 쉽게 대응해 급변하는 상황에 맞춰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심센터 클라우드 HPC는 올인원 솔루션으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데이터 전송, 저장 비용을 모두 포함하는 클라우드 크레딧을 통해 사용자가 필요한 만큼만 지불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모든 규모의 사업에서 예산 관리를 크게 간소화하며, 초기투자와 유지보수 비용을 줄여 제품과 생산 경쟁력을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시장에서 다른 솔루션과 차별화되는 지멘스 클라우드 HPC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지멘스는 클라우드 전환으로 축적한 선도적인 도입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에서의 변화를 강조하며, 제조업 분야에 실질적이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AWS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지멘스와 AWS의 노하우를 결합해 강력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지멘스에서 구성하고 관리하는 AWS 인프라를 사용해 전문 지식이나 추가 설정 없이 클라우드에서 즉시 시뮬레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온디맨드 액세스와 무제한 용량을 통해 온프레미스를 유연하고 확장 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다. 특히 전산유체역학(CFD) 엔지니어링에서 널리 사용되는 Simcenter STAR-CCM+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최적화된 AWS 인프라와 하드웨어에서 시뮬레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클라우드 HPC의 사용 사례를 소개해 달라.

첫번째 사례로, 노르웨이에 본사를 둔 해운산업의 글로벌 기업인 DNV가 심센터를 활용한 유체의 동적인 움직임을 컴퓨터를 이용해 수치해석으로 계산하는 학문CFD() 분석을 채택했다. 고객에게 최대한 빠른 서비스를 제공해야 했지만, 바쁜 시기에는 한정된 인하우스 컴퓨팅 클러스터만으로는 여러 프로젝트를 전부 처리하는 것이 어려웠다. DNV는 클라우드 HPC를 통해 HPC 리소스에 대한 즉각적이고 안정적인 액세스를 확보했다. 이로써 클라우드에서 작업할 수 있었고, 대기열 없이 필요한 만큼의 컴퓨팅 노드에서 원하는 케이스를 자유롭게 실행할 수 있었다.

또한, 독일에 본사를 둔 헤레우스 노블라이트는 산업, 과학, 의료분야에 적용되는 다양한 파장의 특수 램프에 대한 CFD를 활용한 복잡성 모델링 기술이 필요했다. Simcenter STAR-CCM+를 통해 가시광선 스펙트럼 밖에서 작동하는 보이지 않는 현상을 볼 수 있도록 광범위한 물리 모델링을 제공했으며, 특히 지멘스 클라우드 HPC를 도입해 기존의 대규모 사내 워크스테이션에서 수행되던 CFD 시뮬레이션을 효율적으로 확장하고 업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심센터 클라우드 HPC 서비스의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심센터 클라우드 HPC는 더 많은 고객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 중 하나는 데스크톱 환경의 제공이다. 현재의 심센터 클라우드 HPC는 주로 대규모 계산 오프로딩에 중점을 두고 있어, 해석 과정 중 발생하는 오류를 즉시 수정하거나 바로잡아 계산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하는 기능이 미흡했다. 앞으로는 고객이 직접 모델링한 파일을 심센터 클라우드 HPC로 업로드하거나 계산 중에 방향을 조정하고 확인할 수 있는 데스크톱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는 Simcenter STAR-CCM+만을 지원하고 있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다양한 Simcenter Portfolio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로써 심센터 클라우드 HPC는 보다 더 높은 활용성과 다양성을 제공해 사용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것이다.

■지멘스 DISW의 클라우드 전략은 어떤 것이 있나?

시장은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즉 SaaS로의 전환을 더욱 필요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정보의 요청 및 이를 통한 디지털 변혁 방안을 채택하고 있다. 지멘스는 이러한 시장과 고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에 SaaS 주도 비즈니스로의 전환을 발표하고 Siemens Xcelerator as a Service(XaaS)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지멘스 클라우드 제품들은 제품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현재는 제품 디자인/생산 프로세스를 통합화하고 최적화하는 Polarion X, 제품 수명주기 전 영역에서 협업, 문서관리, 디자인/제조 프로세스를 통합하는 Teamcenter X,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에서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디지털 공급망 관리 솔루션 Supplyframe 등의 제품들을 SaaS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새로운 기능이 계속해서 추가할 예정이다.

지멘스는 XaaS를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원활하게 지원하고 있다. 협업과 다양한 도메인 간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SaaS 모델에 포함해 Xcelerator를 비즈니스의 요구에 따라 더 접근 가능하고 유연하며 확장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국내 제조산업의 클라우드 활용에 대해 조언을 부탁한다.

국내 R&D 분야에서는 아직까지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크지 않다. 보안과 비용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때문에 R&D 분야는 온프레미스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 그러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R&D의 속도가 중요시되고 있다. 온프레미스만으로는 증가하는 HPC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 퍼블릭 클라우드의 가치는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워크로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에 더해져 중요성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R&D 분야도 퍼블릭 클라우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스타트업 또한 클라우드의 HPC에 대한 수요가 높다. 대기업들이 풍부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GPU 자원을 활용하는 것처럼, 스타트업들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클라우드의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계산 워크로드의 형태에 맞춰 더욱 효율적으로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이동이 필요할 것이다. 보안과 비용, 정치적 문제 등의 제약을 넘어 새로운 아이디어와 무제한의 연구 자원을 활용해 경쟁자와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국내 제조업체들도 이러한 흐름을 빠르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며, 보수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미래에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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