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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연 5000㎞ 조사 ‘땅꺼짐’ 불안 해소한다
서울시, 연 5000㎞ 조사 ‘땅꺼짐’ 불안 해소한다
  • 서유덕 기자
  • 승인 2023.12.20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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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공동 점검 강화
지반침하 위험지도 작성
지하시설물 통합 관리 추진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땅속 빈 공간인 지하 공동은 빗물 유입으로 인한 토사 유실, 노후 상·하수관 파손으로 인한 지반 약화 같은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다. 공동을 방치하면 땅꺼짐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서울특별시는 매년 수천㎞의 도로를 달리며 지하 공동을 탐사하고 있다.

관계자들이 차량형 GPR에 탑승, 지하 공동을 탐사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관계자들이 차량형 GPR에 탑승, 지하 공동을 탐사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지하 공동을 탐사하기 시작한 서울시가 지난 10년간 축적한 탐사 기술을 토대로 더 강화된 지반침하 예방 대책을 마련, 지반침하 최소화에 나선다.

서울시는 20일 지반침하 우려구간 공동조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시는 해빙기와 우기를 전후한 지하 공동 특별점검을 연 5000㎞에 대해 실시하고, 전담인력과 장비도 확충할 예정이다.

시는 2018년부터 연평균 250㎞를 점검하던 것을 올해 500㎞로 확대한 바 있다. 이를 내년부터는 10배 이상 확대한다는 것이다. 지반침하가 우려되는 구간 1850㎞를 선정, 해당구간을 2~4회 반복 조사함으로써 5000㎞ 목표를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특별점검 대상 지반침하 우려구간은 집중호우 시 침수구간, 노후 상·하수관, 지하철역, 침하 이력이 있는 지역 등이다.

강화된 특별점검을 추진하기 위해, 탐사를 전담하는 시 전문인력을 3명에서 6명으로 2배 증원하고 차량형 지표투과레이더(GPR) 조사장비도 3대에서 5대로 늘린다.

이를 통해 5개조를 운영, 주당 100㎞ 수준의 특별점검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행 2개조가 40㎞를 점검하는 것보다 2.5배 가량 많은 목표치다.

또한, 5년 주기 연차별로 추진하는 정기점검은 매년 2200㎞의 보·차도에 대해 실시하도록 강화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진행하는 3회차 전수조사부터 기존 차도(6863㎞)에 대해서만 실시하던 공동 조사를 보도(4093㎞)까지 확장해 총 1만956㎞의 보·차도에 대한 연차별 정기점검을 추진하도록 개선했다.

연차별로 시행하는 정기점검은 법정의무로, 2018년 시행된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하시설물 및 주변지반에 대한 GPR 공동조사를 매 5년마다 1회 이상 실시하고 있다.

관계자가 핸드형 GPR을 활용해 지하 공동을 탐사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관계자가 핸드형 GPR을 활용해 지하 공동을 탐사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아울러, 복잡한 지하시설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통합 지하안전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해 운영하고, 굴착공사장의 안전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통합 지하안전관리시스템은 다양한 지하안전부서의 업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올해 5월 구축돼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지하시설물, 지질, 지하수, 지하개발 사업 등 각종 지하 정보의 일괄 조회는 물론 공동 조사, 지하안전점검 등 업무 관리에 활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시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지반침하 위험지도 서비스 기능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지반침하 위험도가 높은 구간에 대한 집중 안전점검과 맞춤형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더 나아가, 서울 전역에 지반침하 관측망을 설치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지하 안전을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가칭)‘서울시 지반침하 관측망’을 2029년까지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 시는 각종 공사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반침하 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굴착공사장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우선 굴착공사장의 지하안전평가 이행여부 점검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에 지하 10m 이상 굴착공사장에 대해 지하안전평가 이행 여부를 10개소에 한해 표본점검 하던 것을 올해부터 전수(200~300개소) 점검하는 것으로 개선했다.

공공 주도 공사장의 지반침하 사고예방을 위한 특별 조치도 시행, 지하 10m 이상 모든 공공 공사장은 굴착 단계별 공동 조사를 시행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10년 동안 서울 전역 1만8280㎞에 대한 공동 전수조사를 시행했으며, 6394개의 공동을 발견해 복구했다. 지난해까지 시도(市道) 전 구간에 대한 전수조사를 2회 완료했고, 2023년부터는 3회차 전수조사에 돌입했다.

최근 10년간 공동조사 연장은 60배 확대됐고, 조사연장 1㎞당 공동발견율은 0.61개에서 0.23개로 줄었다. 지난 2016년에는 57건이 발생했던 땅꺼짐은 예방활동을 통해 점차 줄어 올해 22건으로 61% 감소했다.

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장은 “땅속의 빈 공간 공동은 지반침하를 유발하는 위험요인으로, 신속한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반침하 위험지도를 활용한 지하 공동 조사 등 사전 예방 활동을 강화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한 서울의 도로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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