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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불러온 혁신…“미래에 어떻게 대처할까” 질문 던져
AI가 불러온 혁신…“미래에 어떻게 대처할까” 질문 던져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4.01.26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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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모든 산업영역에 파급
모빌리티·인프라 등에 접목
생성형 AI, 무한잠재력 주목

‘CES 2024’ 전시장에는 세계 경제·사회를 변모시킬 미래 기술의 물결이 넘실댔다. 수많은 물줄기 가운데 전시장을 관통한 거대 본류는 단연 인공지능(AI) 이었다. 여러 산업영역에 AI를 접목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이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눈에 띄었다.

행사 시작 전 게리 사피로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미국 소비자기술협회) 회장은 “AI 기술이 모빌리티와 인프라, 지속가능성, 스마트홈 등 모든 산업영역에서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AI에 바탕을 둔 혁신 제품이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피로 회장의 예상대로 ‘CES 2024’을 휩쓴 AI 물결은 AI와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 AI가 불러온 미래의 혁신적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졌다.

마술(매직)과도 같은 AI의 도도한 물결을 타고 삼성전자, LG전자, 퀄컴 등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은 다양한 AI 응용기술과 첨단솔루션을 두루 선보였다. 특히 이들 기업은 ‘생성형 AI’ 시대를 강조하면서 자사의 AI 핵심 전략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AI를 사물인터넷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가전에 결합해 일상 생활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소개했다. 또한 QR코드를 이용해 간편하게 스마트싱스의 연결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다. 나아가 공간 AI 기술에 바탕을 둔 ‘맵 뷰(Map View)’를 통해 집 안의 기기와 온도, 공기 질, 에너지 등의 상태를 더 쉽게 확인‧제어할 수 있는 신개념 서비스를 선보였다. AI용 D램 등 차세대 반도체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 것도 삼성전자 전시장의 큰 볼거리였다.

CES 전시장에 운집한 참관객들이 각종 신기술과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CES사무국]
CES 전시장에 운집한 참관객들이 각종 신기술과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CES사무국]

국내 AI 전문기업과 스타트업의 신기술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음AI는 레벨5 단계의 완전자율주행에 적용할 수 있는 ‘WoRV’(End-to-End, World Model for Robotics and Vehicle Control) 솔루션을 선보여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WoRV’는 차량이나 로봇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영상을 언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상황을 분석하고 그에 적합한 작업계획을 수립, 적절한 제어 명령을 내릴 수 있다. 특히 ‘WoRV’는 도로에 갑자기 뛰어든 사람의 움직임을 인지해 자율주행차량이 즉각 정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울러 사각지대의 영상을 확인해 사고를 피할 수 있게 해준다.

메타빌드는 디지털 휴먼(가상 인간) 서비스 ‘R2MIX’를 공개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 요구에 따라 디지털 휴먼의 용모와 행동, 배경 등을 자유롭게 반영할 수 있는 서비스로 다양한 라이브 콘텐츠 제작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올해 CES의 핵심 테마가 된 ‘생성형 AI’는 텍스트와 이미지, 오디오 등 기존 콘텐츠를 활용해 엇비슷한 콘텐츠를 빠르게 만들어 낼 수 있는 고도화된 AI 기술이다.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데이터를 찾고 학습할 수 있는 능력, 신속한 추론과 의사결정 능력이 생성형 AI의 원동력이다.

생성형 AI은 무한대의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삼일회계법인 산하 삼일PwC경영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세계 생성형 AI 시장은 207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완전자율주행차와 메타버스, 로봇 등 신산업 분야의 지속적 확장은 생성형 AI 성장의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생성형 AI의 가치사슬(Value Chain)은 크게 △AI 기술 생산을 위한 인프라 △AI 서비스화를위해 학습된 ‘범용’모델(파운데이션) △AI 모델 기반 응용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으로 구분된다. 이 같은 가치사슬을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메타, 바이두(Baidu)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본격적으로 생성형AI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생성형 AI는 이제 막 성장궤도에 진입한 신기술로 아직 절대적인 강자가 없다는 점이다. 이에 글로벌 기업들의 주도권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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