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으로 ICT업계의 경영환경도 녹록치 않은 가운데, 신사업 진출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스마트홈 전문기업 코맥스(대표 변우석)는 고성능 레이저광조사기 ‘엘루체(L’LUCE)’를 출시하며 헬스케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인의 70%가 피로와 통증을 경험하는 가운데, 이 제품은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안전하게 통증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레이저의 특정 파장이 세포를 활성화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통증 완화, 염증 감소, 조직 재생을 돕는 원리다.
‘엘루체’는 저출력 레이저광조사기(Low Level Laser Therapy)에 해당하는데, 이는 기존 레이저에 비해 개인이 사용하기 적합하고 인체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
특히, 타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었던 3가지 파장(근적외선)이 피부의 3개 층에 각각 조사돼 표피부터 근육층까지 깊이 침투하며, 펄스파를 사용해 피부 발진 및 붉어짐 없이 효율적으로 레이저를 조사한다. 토털 에너지를 증가시키고 출력 강도를 높이는 10채널 출력부가 적용됐다.
콤팩트한 사이즈로 언제 어디서나 휴대가 간편하며, 벨크로 타입의 길이 조절 스트랩으로 손목뿐만 아니라 손등, 팔, 팔꿈치, 발목, 무릎 등 다양한 신체 부위에 사용할 수 있다.
음성 안내와 간단한 작동 방법으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한 작동 방식도 특징이다.
업체 측은 “주력인 홈네트워크 및 스마트홈 외에도 헬스케어 시장을 겨냥해 기술력과 경험을 쌓아왔다”며 “18년 간의 레이저 연구개발과 의료기기 개발 및 납품을 통해 축적한 원천 기술력은 KC 인증 및 레이저 제품 안정성 인증(IEC) 등을 받아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캐디안(대표 박승훈)은 자사의 인공지능(AI) 객체탐지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팜 사업에 진출했다.
CAD 프로그램 개발을 전문으로 해온 캐디안은 최근 AI 기술 개발에도 주력해오면서 ㈜하이브리드앰디가 개발한 노루궁뎅이버섯 재배기에 자사의 AI 비전 기술을 추가, 고품질 버섯을 효율적으로 재배하는 기기로 발전시켰다.
캐디안이 공급할 스마트팜 노루궁뎅이버섯 재배기는 온도, 습도, 광원, 이산화탄소 농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일정한 공기 순환을 유지함으로써 사계절 내내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하다.
이로써 기존 재배사에서 봄과 가을에만 가능했던 수확이 이제는 연중 가능해졌으며, 재배기간도 기존 3주에서 2주로 단축돼 장비의 유지보수를 위한 비가동 시간을 감안하더라도 연간 22회 이상 수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재배기는 고급 농업용 장비로, 크기, 기능, 자동화 수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며, 재배 조건을 조정하면 노루궁뎅이버섯 외에도 다양한 버섯을 교차 재배할 수 있다. 스마트팜 버섯 재배기를 운영하는 재배사는 국내외 시장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어, 더 넓은 시장을 타겟으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조병찬 캐디안 상무는 “도심 주변의 공실, 폐업한 공장, 농촌의 폐교 등 다양한 장소에 버섯 재배기를 설치해 수확물을 브랜드화하고 대형병원, 고급식당, 호텔, 마트, 온라인쇼핑몰 등에 공급하면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형 영상기술(VTaaS) 전문기업 카테노이드(대표 김형석)는 미디어 자산관리 플랫폼 ‘룸엑스(Loomex)’로 KBS 재난감시 CCTV 시스템 운영 사업을 수행한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 경찰청, 기상청을 비롯한 국내 행정기관 및 지자체를 연계한 재난 CCTV 시스템을 공공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구축하는 것이다.
카테노이드는 CCTV 업계 진출로 신규 사업을 확장, KBS의 CCTV 시스템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고 신속 정확한 재난방송에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사업 수행 기간은 2027년까지다.
‘룸엑스’ 기반의 KBS 재난감시 CCTV 시스템을 기상청 API와 연동, 재난 발생 시 가장 가까운 CCTV를 자동 선정해 신속한 방송 대응을 가능하게 했다.
전국 약 1만7000개 이상의 CCTV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하고 200개 채널 동시 녹화가 가능하며, 필요 시 수동 녹화 기능을 통해 중요 순간을 기록할 수 있다.
이번 KBS 시스템에 도입한 건 ‘룸엑스’ 라인업 중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를 획득한 ‘룸엑스 퍼블릭’이다.
‘룸엑스 퍼블릭’으로 업그레이드 구축한 KBS 재난감시 CCTV 시스템은 KBS 본사 및 11개 지역방송국에 CCTV 영상을 실시간 라이브로 송출한다. VOD, 라이브 스트리밍, 웹 기반 편집기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CCTV 라이브 영상을 모니터링, 녹화, 송출하고 재난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재난방송을 송출할 수 있다.
CCTV 카메라를 원격으로 제어해 다양한 각도에서 현장 상황을 보여주고, 실시간 영상을 녹화 및 편집해 만든 VOD를 뉴스 보도에 추가 활용할 수도 있다.
기존 IDC를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으로 변경해 운영상 증설이 필요할 때 더욱 유연한 증설이 가능하다.
김형석 카테노이드 대표는 "CCTV 분야와 공공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해 신규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 수행은 자사의 비디오 기술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GS인증 1등급, CSAP SaaS 표준등급을 획득한 MSP 사업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