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앞으로는 지도 서비스에서 거리와 위치 오차 없이 버스정류장의 정확한 위치 확인이 가능해지고,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지도 오류 수정 비용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행정안전부와 세종특별자치시는 세종시 버스정보시스템(BIS) 데이터베이스(DB)에 도로명주소 기반의 ‘버스정류장 사물주소’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는 구글 등 인터넷 지도에서 확인되는 위치정보(좌표)를 그대로 사용해 버스정류장의 위치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인터넷 지도에서 취득한 위치정보는 정확도가 매우 낮고, 데이터의 통일성 결여와 비표준화로 인해 사용자 간 연계 활용을 어렵게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한 각종 도로 공사 등으로 버스정류장이 이전·폐지되더라도, 신속한 데이터 반영이 되지 않아 지도에서 고스란히 위치 오류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2019년부터 누구나 표준화된 위치정보를 활용하고, 신속한 갱신이 가능하도록 전국 14만6000여개 버스정류장에 사물주소를 부여해 왔다.

이번에 행정안전부와 세종특별자치시는 관내에 위치하는 1546개 버스정류장 중에 표지판이 설치된 1047개 정류장에 사물주소를 우선 적용해 위치 오류를 개선했다.

먼저 행정안전부는 LX주소정보활용지원센터의 협조를 받아 △위성사진과 거리 보기(road view) 영상 확인 △현장 조사로 지도 서비스의 위치정확도를 높였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사물주소가 적용된 버스정류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버스정보시스템 내 △노선별 정류장 거리 조정 △버스 도착시간 재산정 등의 정비 작업을 실시했다.

다만 도로 공사, 이용자 증감 등의 이유로 이전, 신설 또는 폐지된 499개 버스정류장은 표지판 설치 등 시설 정비가 완료되는 대로 사물주소를 추가 적용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와 세종특별자치시는 사물주소가 적용된 버스정류장 데이터를 지도 서비스 기업에 제공해 인터넷 지도에서 위치 오류가 없도록 할 예정이다.

또, 노선별 승하차 기록, 배차간격 조정, 버스 혼잡도 완화와 같은 버스 정책의 정확한 통계 작성과 분석의 효율성을 위해 티머니, 마이비, 한체이시스, 이동의 즐거움(EZL), IM유페이 등 5개 교통카드사에도 개선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지도 서비스 기업별로 지도 정확도 개선을 위해 실시해 왔던 현장 확인 절차 등이 줄어들면서 그에 따른 비용도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사물주소는 도로명과 기초번호를 활용해 건물이 아닌 시설물(장소)의 위치를 특정하는 주소정보를 말한다. 정부는 2019~2024년 육교승강기, 둔치주차장, 버스정류장 등 23종에 사물주소를 부여했으며, 올해 자동심장충격기, 무인민원발급기, 어린이보호 CCTV, 파크골프장, 보호수, 옥외소화전 등 6종에 추가로 부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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