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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신 매출 40% 발생…B2B 사업으로 돌파구”
“비통신 매출 40% 발생…B2B 사업으로 돌파구”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0.10.29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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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첫 기자간담회
5년내 매출 50% 비통신으로

ABC 앞세워 B2B DX 선도
미디어·금융 통해 고객혁신
KT 구현모 대표가 '경영진 간담회'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한다는 KT 성장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KT]
 KT 구현모 대표가 '경영진 간담회'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한다는 KT 성장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KT]

"KT 매출의 40%는 통신 외 미디어, 에너지, 기업 메시징 등 영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올해부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고객 삶의 변화를 이끌 것입니다"

구현모 KT 대표가 취임 이후 7개월 만에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탈통신을 선언했다.

2025년에는 통신과 비통신 분야 매출 비중이 10조원씩 1대1 비율이 되는 것이 목표다.

더 이상 확장이 어려운 통신 분야 대신 미디어 금융 기업(B2B) 등 비통신 분야에 적극 진출해 KT를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KT는 새로운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를 공개하고 ‘KT DX 플랫폼’을 11월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나 카카오와는 다른 디지털플랫폼기업 차별화의 포인트로 미디어, 금융, B2B 사업 등을 꼽았다.

그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뜻하는 ABC 역량을 강조했다.

B2B시장에서도 AI콜센터, 페이퍼리스,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다른 산업의 혁신 성과를 통해 올해 2분기 AI‧디지털전환(DX) 분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6% 성장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구 대표는 “AI와 빅데이터 사업을 4년간 하면서 돈과 연관됐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KT는 사업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능력과 자산이 있어, 이를 활용해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콜센터 사업은 3조~4조에 달하는 AI콜센터(AICC)로 성장산업으로 진입할 것이며, AI로 20% 이상 효율성을 높이는 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KT는 10년간 2조원 이상 투자하고 7000여개 기업‧공공사업을 진행했다.

LG전자, 현대중공업그룹, KAIST, 한양대 등이 협력하고 있는 ‘AI 원팀’에 이어 ‘클라우드 원팀(가칭)’ 출범도 준비한다.

구 대표는 “11월에 국내 최대 용량의 IDC를 용산에 오픈한다”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개척하고, 토종 클라우드로 이 시장을 지켜 국내기업과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사업자 대비 KT클라우드의 경쟁력은 네트워크 통합서비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미디어 사업에서 KT는 압도적 1등이며 KT그룹과 현대HCN 가입자를 합하면 1256만명, 국민 4명 중 한 명이 KT 가입자”라며 현대HCN 인수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시즌 등을 포함하면 미디어 사업 관련 매출 규모가 3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구현모 대표는 오랫동안 묵혀 온 숙제를 풀었다.

대주주 완화를 골자로 하는 인터넷은행법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BC카드는 데이터 회사로 도약할 예정이다. 구 대표는 “BC카드는 가맹점 310만곳, 페이북 524만 가입자, 개인고객 353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며 “데이터 회사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금융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뜻하는 ‘ABC 역량’을 강조하며 이들 사업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봤다. 글로벌 DX 시장은 연평균 23% 성장해 2023년 2조3000억 달러(한화 2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 대표는 비전 실현을 위해 KT가 젊고 빠른 조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2년까지 AI 핵심 인력 1200명 영입을 추진하는 등 2030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재택근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사무실을 줄이고, 지역 파견자도 서울에서 원격 근무할 수 있게 하는 등 일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 사업 관련 현재 인수를 추진 중인 현대HCN 외에 현재 매각이 진행 중인 딜라이브와 CMB 인수 가능성도 열어놨다.

구 대표는 내년부터는 공격적인 M&A와 구조개편을 예고했다.

구 대표는 인수합병이나 투자 등 구체적 계획으로는 "다른 분야와 딜도 충분히 있을 것"이라며 "M&A 전문가로서 컸고 어떻게 하는지 다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 몇 부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케이블TV 인수 가능성, 타 기업과의 지분 교환 등에 대해서도 KT는 열린 입장이다.

KT의 기업가치에 대한 고민도 이야기 했다. 구 대표는 "KT는 우리가 갖고 있는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고 평가받는, 주식시장이 올해처럼 비정상적으로 돈 몰리는 게 아니어도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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