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천억기업 조사' 발표
매출 140조원 재계 4위 수준
연간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벤처기업이 2019년 말 기준 617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매출액은 140조원으로 재계 4위 수준을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0년 벤처천억기업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 벤처1000억기업은 2019년말 기준 617개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말 587개사 대비 30개 증가(5.1%)한 것이다. 매출 1000억원 클럽에 진입한 기업이 62개사, 벤처1000억기업에서 제외된 기업이 32개사로 각각 집계됐다.
벤처천억기업 중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전년 11개사에서 13개사로 증가했다. 매출 구간별로는 1000억~2000억원이 67.4%(416개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창업 이후 매출 1000억원 클럽에 진입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17.5년으로 조사됐다.
소프트웨어개발·IT기반서비스 업종이 11.7년으로 가장 짧고, 의료·제약이 25.0년으로 가장 길었다.
벤처1000억기업의 총 매출액은 약 140조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6조1824억원(4.6%) 증가한 규모다.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SK에 이어 재계 4위 수준이다.
매출액 순이익률(5.9%)도 대기업(3.1%)의 1.9배, 중소기업(2.2%)의 2.7배에 달했다.
벤처1000억기업 총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6000명 증가한 23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25만명)보다 적지만, 현대차(16만2000명)보다 많은 재계 2위 수준이다.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2.3% 감소한 382명으로 나타났다.
벤처1000억기업 중 수출기업이 10곳 중 8곳에 달했다. 617개 가운데 494개(81.5%)로 전년 대비 7.9%(36개사) 증가했다.
총 수출액은 약 8.0%(2조2346억원) 증가한 30조원을 기록했다.
494개는 전체 수출기업(9만9126개)의 0.5% 수준이다. 그러나 벤처1000억기업의 수출 규모는 전체(597조6000억원)의 5.0%, 대기업 수출액(382조5000억원)의 7.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벤처1000억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율도 2.8%로, 대기업 1.7%, 중소기업 0.7%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 금액(62억→64억원), 연구개발 비율(2.7→2.8%)도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매출액 대비 R&D비율 상위 5개 기업은 평균 비율이 27.8%로, 매출액의 4분의 1 이상을 R&D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1000억기업이 창업 이후 2019년까지 벤처투자를 받은 비율은 40.3%(244개)이며, 투자받은 기업의 총 투자 유치금액은 1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투자유치를 받은 기업 244개사의 평균 투자 금액은 76억원으로 기업당 벤처투자 금액 26억6000만원의 3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