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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일상 속으로...비대면 시장 더 커진다
'메타버스' 일상 속으로...비대면 시장 더 커진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1.08.05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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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과 현실 영향 ‘新 경제’ 구축
기업 행사 구현…MZ세대엔 익숙
팬데믹 침체 산업 보완재 역할도
LG전자는 SW 전문가 교육과정 수료식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개최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SW 전문가 교육과정 수료식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개최했다. [사진=LG전자]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메타버스가 먼 미래가 아닌, 우리 일상 속으로 성큼 다가왔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단어로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며 구현되는 혼합현실을 일컫는다.

기존 가상현실(VR)과 차이점이 있다면, 가상에서 일어난 일이 필연적으로 현실세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제3자의 입장에서 보고듣는 엔터테인먼트적 요소에 국한됐던 VR은 말그대로 그 ‘관람’ 행위가 끝나면 그것으로 그만이었지만, 메타버스는 스스로가 가상공간에서도 주체가 돼 현실과 밀접하게 연관된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예로, 메타버스에서 획득한 포인트가 현실세계에서도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재화로 작동하거나, 메타버스에서 구입한 물건을 현실에서 택배로 받을 수 있는 식이다. 일종의 또다른 경제 사회가 탄생하는 것이다.

메타버스가 아예 현실을 대체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가 보편화된 이유가 크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글로벌 재유행 조짐은 기존 비대면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 메타버스로의 진화를 더욱 앞당기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 기업 시장 확산…낯설지 않게 소비되는 메타버스

제페토에 구현된 쏘나타 시승 행사. [사진=현대자동차]
제페토에 구현된 쏘나타 시승 행사. [사진=현대자동차]

기업들의 메타버스 도입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메타버스로 구축된 공간에서 사내 행사를 개최하거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제품 시연 등을 선보이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최근 자사 소프트웨어(SW) 전문가 교육과정을 마친 직원들을 위한 메타버스 수료식을 열었다.

아바타의 모습으로 수료식에 참가한 직원들은 가상공간에 구축된 미국 카네기멜론대(CMU) 캠퍼스 행사장에서 수료증을 받았다.

가상공간은 LG트윈타워와 CMU 캠퍼스를 실제 모습과 유사하게 만들고 참석자들은 각자 가상현실에서 자신의 역할을 대신하는 디지털 아바타를 만들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수료식이 시작되기 전 LG트윈타워와 CMU 캠퍼스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진 후 캠퍼스에 마련된 행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수료증을 받았다. 이들은 같은 공간에서 아바타의 모습으로 동료들과 소통하며 수료의 기쁨을 나눴다.

메타버스가 아니었다면, LG트윈타워와 CMU 캠퍼스 내부를 찍은 영상을 시청하면 그만이었지만 메타버스 참여자들은 굳이 아바타를 움직이며 마치 현실처럼 가상공간을 ‘둘러보는’ 행위를 한다. 졸업식에서 해봤음직한 학사모를 하늘 높이 던지는 행위 역시 메타버스 안에서 구현된다.

메타버스가 지니는 의미와 이를 받아들이는 현 주소비계층의 의식 변화가 어떠한 지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자동차는 네이버제트(NAVER Z)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통해 가상공간에서 ‘쏘나타 N 라인’을 시승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제페토’는 아바타를 통해 가상의 공간에서 친구들과 소통하며 놀이, 쇼핑, 업무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제약없이 자유롭게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업계 최초로 ‘제페토’에서 차량을 구현해 플랫폼 내 인기 맵인 다운타운과 드라이빙 존에서 ‘쏘나타 N 라인’을 시승할 수 있게 했다.

‘쏘나타’를 메타버스 플랫폼에 노출시켜 앞으로의 잠재 고객인MZ세대와 소통을 활발히 하는 동시에 차량의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강화하고 선도적인 기술력을 갖춘 브랜드로써 이미지를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아바타를 이용해 영상과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는 제페토의 비디오 및 포토부스에서 쏘나타를 활용할 수 있게 해 MZ세대가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동차 콘텐츠의 생산을 독려했다.

 

메타버스로 시행된 외과수술 교육. [사진=분당서울대병원]
메타버스로 시행된 외과수술 교육. [사진=분당서울대병원]

■ 현실 보완재 효과 ‘톡톡’

메타버스는 팬데믹 시대를 맞아 침체기에 들어선 산업에게는 현실 보완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메타버스를 이용해 외과 수술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의료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던 해외 의료진이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환자를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면서 찾은 대안이다.

프로그램 참석자들은 각자의 연구실에서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하거나 노트북으로 현실 속 장소를 가상의 환경에서 그대로 체험했다. 자신의 아바타가 가상의 강의실에 입장해 폐암수술 기법과 가상융합기술 트렌드를 주제로 한 강의를 수강했고 가상의 환경 속에서 수술 과정을 참관하며 실시간으로 토의를 이어갔다.

수술은 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수술실에서 중계됐다. 수술실에 구축된 360도 8K 3D 카메라를 통해 집도의와 수술 간호사의 모습, 수술실 내 환경을 원하는 대로 볼 수 있어 실제 수술실 안에서 참관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냈다는 후문이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전시회 산업이 메타버스로 회생할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국내 최대 공간정보 전문 전시회인 ‘스마트국토엑스포’가 최근 메타버스 기반으로 열려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들은 메타버스 기반의 온라인 전시관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전시부스를 체험했다. 공간정보 산업동향·최신기술 등을 소개하는 컨퍼런스·쇼케이스 등도 제공됐다.

명함 교환, 문자 상담 등 가상공간 속 다른 아바타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기능이 구현된 것도 특징이다.

참가기관이 해외 바이어 등과 온라인으로 회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채팅, 동시통역 등)을 지원해 B2B 메타버스 전시회의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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