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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AS 센터 판매점의 1%도 되지 않아"
"핸드폰 AS 센터 판매점의 1%도 되지 않아"
  • 박남수 기자
  • 승인 2021.10.06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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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의원, 삼성·애플 AS 실태 지적
한국도 판매시 AS관련 정보 의무 고지해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우상호의원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우상호의원실]

[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우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구 갑)은 5일 국정감사에서 삼성과 애플의 독점적인 AS 실태를 지적하며 방송통신위원회에 개선을 촉구했다.

휴대폰 제조사들이 AS를 독점해 소비자들이 비싼 수리 비용을 부담하게 하면서도 충분한 서비스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있어 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상호 의원실이 방송통신위원회 및 제조사의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단말기 출고가 대비 과도한 수리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경우 고장 단말을 반납하고 새로운 단말을 지급하는 형식의 수리 방식으로 인해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수리 비용은 단말기 출고가의 절반 수준이다.

삼성 갤럭시Z폴드3의 경우에도 출고가가 2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단말이지만, 메인 액정 수리 비용은 약 53만 원으로 출고가의 30%에 달한다.

우상호 의원은 “소비자들은 비싼 수리 비용 때문에 사설 수리점을 찾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며 “제조사들은 자사에서 공인하고 있는 서비스센터가 아니면 차후 단말기 이용에 불이익을 주고 있어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공식 수리점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공식 서비스센터를 이용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과 애플이 국내에서 운영하는 휴대전화 서비스센터가 판매점 대비 1%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삼성과 애플이 운영하는 서비스센터는 삼성이 178개, 애플이 99개로, 단말기 판매점은 4만 4천여 곳에 이르는 것을 감안 하면 서비스센터가 판매점보다 현저히 적게 운영되는 것이다.

우상호 의원은 이를 두고 “이는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판매점보다 더 많은 수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것과 대조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는 전국에 752개의 판매점을 두고 있으나 AS 센터 수는 판매점의 약 2배 수준인 1347 곳이며, 기아자동차도 800개의 AS 센터와 691곳의 판매점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핸드폰 구입자 중 65%가 2년 이내에 1회 이상 파손 및 고장을 경험한다는 조사에 비추어보면 이같은 핸드폰 업체의 행태는 비상식적이다.

아울러 “공식 수리센터에서 수리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어 놨으면 서비스센터를 충분히 운영했어야 한다”며 “국내 단말기 이용자들은 고가의 스마트폰을 구입하고도 단말기가 고장날 경우 수리센터를 찾지 못해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랑스의 사례를 들며 “프랑스에서는 올해 1월부터 스마트폰의 ‘수리 가능성 지수’의 고지가 의무화 되었다”며 “프랑스 소비자들은 제품 구입 전에 해당 제품의 수리 용이성을 인지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우상호 의원은 “국내 소비자들도 단말기 구입 당시부터 제품의 AS와 관련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어야 하고 실제 AS 센터로의 접근성도 개선되어야 한다”며 방통위에 “편의점에 갈 때 비용과 거리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듯, 서비스센터도 편의점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AS 환경을 개선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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