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박광하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와 함께 국내·외 인터넷거버넌스 차세대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제5회 아·태지역 인터넷거버넌스 아카데미(Asia-Pacific Internet Governance Academy, APIGA)'를 오는 10월 5일부터 11월 12일까지 6주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ICANN(The 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는 지난 1998년에 설립된 비영리 기관으로 △.com, .net 등 인터넷 도메인네임 관리 △IP 주소 할당 △루트서버시스템 관리 등의 업무를 관장하는 전 세계 인터넷 주소자원 관리기구다.
APIGA는 아·태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관련 이슈와 문제점을 해결해나가는 국제사회의 정책 결정 과정 등에 대해 공유하고 토론하는 교육과정이다. 지난 2016년부터 연 1회, 5일 프로그램으로 한국에서 개최됐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올해 교육은 △인터넷거버넌스의 이론과 국가별 사례 △인터넷거버넌스 정책 수립 원칙 및 과정 △모의 국제회의 등 참여·활동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특히, 이번 교육 기간 중 제72차 ICANN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어 교육생들은 사전에 ICANN 이사진들에게 가이드를 받고 직접 국제회의에 참여한 후 함께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KISA는 설명했다.
또한 수료생들의 향후 진로설정에 도움이 되도록 인터넷거버넌스 분야 커리어 찾기 카운슬링 프로그램도 신설됐다.
교육에는 아·태지역에서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한국, 호주, 중국, 인도 등 16개국 만 18세부터 35세까지의 청년 35명(한국 8명, 해외 27명)이 참가하며, 교육 연사로는 ICANN, 아·태지역 IP주소 관리기구(APNIC) 및 국내 대학 등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전문가 30여명이 참여한다.
APNIC(Asia-Pacific Network Information Center)는 1993년 설립된 비영리 기관으로 아태 지역의 IP주소 할당 및 정보 서비스 제공업무를 수행하며 ICANN의 국제 IP주소 관련 정책에 참여하고 있다.
KISA는 이번 교육 외에도 올해 이화여대와의 협력을 통해 인터넷거버넌스 정규 교과과정을 개설하고, 청년 중심 인터넷거버넌스 활동을 위한 '한국인터넷거버넌스청년그룹(VoY@IG)' 활동을 지원하는 등 국내 인터넷거버넌스 차세대 전문가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원태 KISA 원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는 기술발전이 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디지털 정책 수립과정에 인터넷거버넌스를 이해하는 전문가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KISA는 한국이 미래 인터넷거버넌스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도할 수 있도록 차세대 전문가 양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