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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섭 칼럼]4차산업 기술혁신과 일자리의 미래
[김욱섭 칼럼]4차산업 기술혁신과 일자리의 미래
  • 김연균 기자
  • 승인 2022.08.07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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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섭 대표대우직업능력개발원
김욱섭 대표
대우직업능력개발원

우리 사회는 보통 ‘4차산업혁명’이라는 이름과 개념으로 대변된다.

‘혁명’이라는 단어가 현 시대에서는 특별한 의미로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4차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때에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는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 일자리를 포함해 저숙련 노동이 위험하고, 소위 창의적인 사람(의사, 약사, 변호사 등)만이 살아남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연구자들에 의하면 혁명이란 세상의 급격한 변화를 의미한다.

이 단어에 집착하면 자고 일어나 보니 세상이 바뀌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세상이 갑자기 변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세상은 매우 느리게 바뀌고 있다. 실제로 혁명이라는 거대한 생산성 변화를 체험하는 것은 수십년 후의 일이다.

기술의 변화가 혁명적이었는가 아니었는가와 같은 사변적 논의를 그만하고, 현재 논의되는 4차산업혁명이 어떤 맥락에서 제기되고 있으며, 그것이 현실에서 어떠한 뜻을 말하는지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규모와 무관하게 기술의 변화란 항상 존재했기 때문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술의 변화와 사회적 수용에 주목하는 것이 오히려 생산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독일의 ‘Industry 4.0’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제조업의 자동화 수준을 상승시킨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다품종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현재 우리 사회는 어떤가?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논의를 조금만 살펴보아도 바로 알 수 있는 것은 우리 사회의 논의는 너무 광범위해서 목표가 모호하다는 것이다.

즉 인공지능, 자율주행, 빅데이터, 3D프린팅,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인공지능 로봇 등과 같은 여러 기술발전의 묶음을 4차산업혁명으로 이해한다.

이것은 ICT 분야에서의 모든 첨단 기술을 망라한 것처럼 말하는 것이 4차산업혁명이란 개념인데, 조금만 들여다보면 다양한 기술발전을 총망라했기 때문에 무엇이 핵심인지 알 수 없고, 현실적 의미 또한 찾기 어려워 보인다.

누구라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기존에 존재하던 산업을 무시하고 소위 4차산업혁명이 주장하는 모든 ICT분야의 첨단산업을 육성하자는 것은 공상적인 주장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너무 광범위해서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하고 이를 육성할 수 있는 산업적 기반이 전혀 갖추어져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4차산업혁명과 관련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일자리이다.

4차산업혁명이란 기술혁신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를 다른 말로 하면 기술혁신이 일자리 감소를 촉진한다는 것이다.

이는 이론적으로 명확하지 않고, 역사적 경험은 더욱 그러하다.

기술혁신은 생산성 향상을 통해 현존하는 일자리를 감소시키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현존하지 않던 일자리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어느 경향이 더 우세한가를 선험적(先驗的)으로 알 수 없다. 오직 사후적인 분석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데, 지금까지 역사적 경험을 보면 일자리가 줄어든 것보다 늘어난 쪽이 더 많았다.

우리 사회는 세계에서 가장 압도적인 공장자동화를 구축해 오랜 기간 4차산업혁명의 실험장으로 기능해 왔다. 이 실험장이 보여준 경험적 증거에 따르면 자동화가 오히려 일자리를 증가시키고 있다. 그 이유는 자동화가 원가 감소를 야기해 매출을 증대시키면 오히려 일자리가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결국 4차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논의는 기술 발전의 한쪽 측면만 고려한 지나치게 단순한 주장일 뿐이다.

기술 발전 자체가 인간의 삶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인간의 삶에 아무런 매개 없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기 때문이다. 기술변화에 적응한 숙련노동자들은 이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기 때문에 실질임금 역시 상승했다.

이는 기술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개인의 역량이 중요함을 의미한다. 중요한 것은 기술변화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더라도 이를 이해하고 습득해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4차산업혁명과 직업능력개발훈련의 방향은 현장 중심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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