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36 (금)
[AIoT 2022] IoT 모아모아 인공지능 실현하다
[AIoT 2022] IoT 모아모아 인공지능 실현하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2.10.15 2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산업 영역 걸쳐 고성장
AI 토대 이루는 빅데이터 구축

개인맞춤 서비스 ‘스마트홈’
도시문제 분석 ‘디지털트윈’

센서 등 원천기술 확보 시급
제도 정비∙보안체계도 ‘숙제’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 B홀에서 'AIoT 국제전시회'가 열린다. [사진=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 B홀에서 'AIoT 국제전시회'가 열린다. [사진=한국지능형사물인터넷협회]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사물인터넷(IoT)은 말그대로 사람이 아닌 사물들이 서로 연결돼 각종 상호작용을 하는 개념이다. 그 상호작용은 인간에게 편리함을 주고 삶의 질을 한층 높여준다는 목적을 지닌다.

초기 IoT에 대한 개념이 등장했을 때만해도 이는 ‘자동화’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하지만 IoT의 ‘부산물’이라 할 수 있는 ‘데이터’가 쌓이면서 어마어마한 잠재가치가 확인되기 시작했다. 데이터는 곧 인공지능(AI)을 실현할 핵심 재료였던 것이다.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AIoT 국제전시회’는 이러한 IoT의 궁극적 지향점이 AI와 맞닿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괜히 AI와 IoT를 합쳐 ‘AIoT’라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디지털 혁신 위한 촉매

사실 이제 IoT는 특정 분야를 한정해 논하는 것이 무의미해질 만큼 전산업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전세계 반기 사물인터넷 지출 가이드’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IoT 관련 지출은 올해 9.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까지는 연평균 성장률 12.1%를 기록할 전망이다.

산업별 지출을 살펴보면 이산형(Discrete) 및 공정(Process) 제조업이 2021년 전체 IoT 지출의 3분의 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제조업, 리테일, 운송업, 건설업, 소비자 부문을 중심으로 기술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가장 빠르게 성장한 산업은 건설업과 리테일 부문으로 각각 13.1%, 13%의 성장률을 보였다.

2021년 IoT 지출 성장을 주도한 사례로는 제조운영, 생산자산관리, 옴니채널운영, 스마트그리드, 스마트홈, 화물 모니터링이다.

침상 원격 측정, 원격의료 모니터링과 같은 헬스케어 관련 사용 사례는 옴니채널 운영, 환경 모니터링 감지 및 커넥티드 운송과 함께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 및 공공분야의 경우 안전 보장, 개인간 상호작용 및 환경적 영향을 줄이는 용도로 IoT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는 IoT와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AI/ML), 가상∙증강현실, 블록체인 등과의 결합이 가속화되면서 IoT를 통한 디지털 혁신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디지털트윈, 자율주행과 같은 성공 사례의 등장과 함께 이와 연계된 다양한 파생 사업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개인의 삶에서 도시 문제까지

IoT를 통해 수집된 거대한 데이터 속에서 보다 가치있는 데이터를 뽑아내는 것이 AI의 역할이다.

그것이 개인 생활의 영역에서 발휘되는 것이 ‘스마트홈’이다.

스마트홈은 가정 내에서 사용하는 각종 가전제품이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실현한다.

동선에 따라 조명을 켜고 끄는 것이 자동화의 영역이라면, 사용자의 신체 상태를 감지해 분위기에 맞는 조명색을 표출하는 등의 지능형 서비스가 실현된다.

스마트홈을 실현하기에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된 것이 기기 간 연동이 불편하다는 점이었지만 최근 글로벌 스마트홈 표준인 ‘매터(Matter)’가 공개되면서 이러한 문제는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매터는 IP를 기반으로 IoT 통신 표준을 정립해 현존하는 스마트홈 표준 중 가장 높은 호환성을 발휘할 전망이다. 구글,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은 물론 국내 삼성전자, LG전자, KT, LG유플러스 등이 매터에 합류했다.

IoT의 영역을 개인이 아닌 도시로 확장하면 ‘디지털트윈(Digital Twin)’과 맞닿는다.

도시 곳곳의 센싱 정보를 기반으로 사이버 공간에 도시를 그대로 복제해 구현한 것이 디지털트윈이다.

디지털트윈에서는 실제 도시에서 할 수 없는 각종 변수를 적용함으로써 현재 도시가 처한 문제를 분석하거나 앞으로 다가올 위험을 시뮬레이션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예로, 정부가 추진 중인 홍수예보 사업을 들 수 있다.

최근 ‘도시침수 및 하천홍수 방지대책’을 발표하면서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도림천(서울 신림동) 유역에 대한 디지털트윈 연계 홍수예보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디지털트윈에는 3차원 건물 정보를 비롯, 강우량뿐만 아니라 배수 유출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지하공간통합지도’가 활용된다.

이로써 기존 하천예보에서 강우·하천수위 모니터링과 하수도 유량계측까지 통합한 ‘하천범람+도시침수 예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갈 길은 아직 멀다

세계적인 수준의 ICT인프라를 갖추고 스마트폰 보급이 대중화됐다는 점에서 우리나라는 IoT 확산에 매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풀어야 할 숙제 역시 산재해 있다.

우선, IoT의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는 센서 디바이스, 통합 플랫폼, 보안 등에 관한 원천기술이 해외 기술이라는 점이다.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는 1~3년 정도로 평가되는데, 이를 줄이지 못하면 산업 활성화의 수혜가 해외로 빠져나갈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법·제도의 정비 또한 시급하다. 현재 ‘규제샌드박스’ 등을 통해 혁신 서비스를 독려하고는 있지만 빠른 기술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융합서비스의 출현에 따라 기존 산업간 이해관계가 부딪힐 경우 신산업이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조율이 절실한 상황이다.

보안 위협에 대한 대처가 미비한 점도 문제로 꼽힌다.

IoT 환경에서는 개인정보의 노출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진다. 한동안 스마트홈 분야를 뜨겁게 달궜던 월패드 해킹 등의 논란이 여전히 매듭지어 지지 않은 것도 이러한 위험요소의 한 예다. IoT로부터 발생된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 및 소유 주체와 보호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킬러 애플리케이션 및 비즈니스 모델의 개발이 묘연한 것은 오랜 고질병이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 서비스를 발굴해 산업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해 생태계 전체의 선순환을 실현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19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