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지국 전력 효율 개선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인텔이 11일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사파이어 래피즈)’를 공개했다.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서버·데이터센서, 인공지능(AI), 네트워킹, 고성능컴퓨팅(HPC) 등 기업용 중앙처리장치(CPU) 제품군이다.
5G·네트워킹에 최적화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최상위 제품(플래티넘)인 8470N 기준으로 52개의 코어를 탑재했으며, 기본 동작 속도 1.7㎓, 최대 동작 속도 3.6㎓와 97.5MB의 캐시 메모리를 제공한다.
이번에 발표한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단일 패키지에 최대 4개의 인텔 7 공정 기반 타일을 결합하고 EMIB 패키징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다양한 응용 환경에 적합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내장 가속기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초고속·저지연 네트워킹 작업 능률을 개선했다. 5G 핵심 워크로드의 경우 내장 가속기를 통해 단위 시간당 데이터 전송량을 높이고 대기시간을 단축하며 전력 효율을 개선한다.
가상화 기지국(vRAN)에서는 전 세대 대비 최대 2배 많은 용량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는 와트당 성능을 두 배로 향상해 고성능, 확장성, 에너지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인텔은 같은 CPU 코어에서 더 높은 성능을 달성할 수 있도록 가속기 엔진을 최신화했다. vRAN에서 동일 전력으로 용량을 높일 수 있는 것 또한 ‘인텔 어드밴스드 벡터 익스텐션(AVX)-512’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인텔 가속기 엔진 중 ‘인텔 데이터 스트리밍(DSA) 가속기’는 스트리밍 데이터 이동·변환 작업을 개선해 스토리지, 네트워킹, 데이터 집약적 워크로드에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이로써 CPU, 메모리, 캐시는 물론 연결된 모든 메모리,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치에서 데이터 이동 속도를 높인다.
‘인텔 다이내믹 로드 밸런서(DLB)’는 멀티코어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의 네트워크 데이터 처리 관련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킨다.
인텔은 이 같은 다양한 가속기 엔진을 고객사 요구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인텔 온디멘드 활성화 모델을 클라우드사업자나 하드웨어 벤더와 협업해 제공할 방침이다.
이 밖에,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DDR5를 통한 메모리 대역폭 향상을 이루며, PCIe 5.0과 CXL(Compute Express Link) 1.1 인터커넥트를 통해 더 넓은 입출력(I/O) 대역폭을 지원한다.
특히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DDR5 메모리를 지원해 서버용 DDR5 메모리 시장의 성장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발표를 맡은 나승주 인텔코리아 상무는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현존하는 CPU 중에서 가장 많은 12개의 가속기를 내장했다”며 “이를 통해 데이터 분석, 네트워킹, AI, HPC 등 다양한 워크로드에서 압도적인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면서 “DDR5 시장 또한 4세대 제온의 확대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가 출시 지연을 겪었던 만큼, 인텔은 차기 제품의 출시 지연 우려를 불식하겠다는 듯 차세대 프로세서 개발·생산 계획을 밝혔다.
나승주 상무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는 지난해부터 고객에게 납품 중이며, 차기 프로세서 ‘에메랄드 래피즈’는 올해 말에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에메랄드 래피즈 이후 세대로, 퍼포먼스(고성능) 코어를 사용하는 ‘그래나이트 래피즈’와 에피션트(고효율) 코어를 사용하는 첫 제품 ‘시에라 포레스트’가 2024년을 목표로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