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22:08 (목)
알뜰폰 성장세에 통신사 선호율 '내리막’
알뜰폰 성장세에 통신사 선호율 '내리막’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3.02.15 1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텔레콤, 선호율 2010년 54→38% ‘하락’
KT도 24→15%, LGU+는 9→15% ‘상승’
알뜰폰은 5%에서 작년 13%로 대폭 늘어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이동통신 품질이 평준화되고 알뜰폰이 등장하면서 통신사 선호율이 하향평준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소비자가 가장 이용하고 싶은 통신사 브랜드로 SKT를 꼽은 비율(선호율)이 지난해 처음 30%대로 떨어졌다. 50%를 넘던 SKT 선호율이 2012년 40%대로 내려앉은 이후 딱 10년만이다.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매년 2회(2005년부터 상·하반기 각 1회, 회당 표본규모 약 4만명) 실시하는 ‘이동통신 기획조사’에서 14세 이상 휴대폰 이용자에게 선호하는 통신사와 현재 이용하는 통신사는 어디이며,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묻고 2022년까지 13년간의 트렌드를 비교했다.

`가장 이용하고 싶은 이동통신사는 어디입니까?`라는 질문에 SKT라고 응답한 소비자는 지난해 상·하반기 모두 38%였다. 스마트폰이 본격 보급되기 시작한 2010년 하반기의 54%에 비하면 16%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SKT는 4세대 이동통신(LTE) 보급 직후인 2012년(하반기) 처음 50% 아래로 내려가 장기간 40% 중반대를 유지했다. 2019년 5세대(G) 이동통신 도입 이후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더니 지난해에는 40%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같은 기간 KT는 24%에서 15%로 9%p 하락했으며 LG U+는 9%에서 11%로 소폭 상승했다. LG U+는 4세대 이동통신(LTE) 시장 선점에 힘입어 2013년 15%까지 올랐다가 다소 하락했지만 계속 10% 안팎을 유지해 통신3사 중 선호율 변동 폭이 가장 작았다.

통신3사의 선호율 차이가 줄어든 이유는 우선 통신품질 평준화에 따른 브랜드간 차별성 약화를 들 수 있다. 선호 브랜드 `없음·모름`이라는 응답이 2010년 13%에서 2022년 23%로 크게 늘어났다.

또 하나의 이유는 알뜰폰의 등장이다. 알뜰폰은 조사에 포함된 2014년 이후 선호율이 장기간 5% 안팎에 그쳤다. 2020년부터 상승세가 눈에 띄더니 지난해 하반기에는 13%로 마침내 LG U+(11%)를 따라잡고 KT(15%)의 뒤를 바짝 쫓을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 3년 동안 알뜰폰 선호율 증가분(8%p)만큼 SKT 선호율(-8%p)은 빠진 셈이다.

현재 이용하는 통신사를 선택한 이유(복수응답)를 보면 휴대폰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스마트폰 도입 초기인 2010년 소비자는 통신사 5대 선택 이유로 단말기 라인업, 휴대폰 가격, 통화품질, 가입조건, 기업이미지 순으로 꼽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결합할인, 장기고객 혜택, 저렴한 요금, 마음에 드는 요금제 순으로 탑5가 모두 달라졌다. 통신사 선택 이유가 단말기와 기업이미지 중심에서 할인과 혜택 중심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휴대폰과 서비스뿐 아니라 소비자의 기대도 확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2022년 조사 결과를 통신3사와 알뜰폰 이용자별로 나눠 비교했을 때도 확연한 차이가 있다. 통신3사 이용자는 `결합할인 혜택` 때문이라는 비율이 37~38%였고 `장기고객 혜택`은 20~26%였던 데 비해 알뜰폰 이용자는 각각 3%, 1%에 그쳐 거의 없었다.

반면 알뜰폰 이용자 다수는 저렴한 요금(67%), 마음에 드는 요금제(42%)에 크게 몰려 같은 항목에서 각각 10% 안팎에 머문 통신3사를 크게 앞섰다. 통신3사와 알뜰폰 이용자간 기대 가치에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SKT는 ‘011’이 상징하는 넘버원 이미지로 타사를 압도했으나 요즘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가심비보다는 가성비”라며 “SKT는 결합할인과 장기고객혜택 등 알뜰폰이 따라 하기 어려운 서비스 측면에서 앞서지만 요금·요금제에서는 여전히 큰 열세”라고 분석했다다.

또한 “통신 품질은 평준화됐고 통신사 이미지는 더 이상 중요한 선택 기준이 아니”라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며 통신사간 선호율 격차도 계속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18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