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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로 첨단 항만통신인프라 구축…정보통신공사 연관성 주목
ICT로 첨단 항만통신인프라 구축…정보통신공사 연관성 주목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3.04.10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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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면허 주파수 융합 기술로
다양한 해상통신서비스 구현

선내 복합 무선연결망 구축
승객 등 안전점검·고장 진단

민관협의회 발족도 관심집중
KT·SKT 등 참여…사업 발굴
ETRI는 지능형 선박인 ‘울산 태화호’에 지향성 안테나 기반 통신시스템을 설치한다. [사진=산업부]
ETRI는 지능형 선박인 ‘울산 태화호’에 지향성 안테나 기반 통신시스템을 설치한다. [사진=산업부]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항만통신 인프라 구축이 활기를 띠고 있다. 선박과 항만시설에 ICT를 접목시켜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구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국전파진흥협회(RAPA)가 주관하는 ‘비면허 주파수 활용 유망기술 실증사업’도 이런 흐름에 닿아 있다.

이 사업의 기본취지는 비면허 주파수를 활용한 전파 융·복합 기술과 서비스의 실증을 지원하는 것이다. 비면허 주파수는 특별한 허가 없이 기술규격을 충족하는 것만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한 차세대 와이파이 및 RFID/USN, UWB, 무선백홀, RF센싱 등의 기술을 재난·안전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는 게 융·복합 서비스의 핵심이다.

RAPA는 이 사업에 관한 2023년 신규과제를 공모해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재단법인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을 주관기관으로 선정했다.

과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ETRI는 지능형 선박인 ‘울산 태화호’에 계류형 무인 비행체와 지향성 안테나 기반 통신시스템을 설치한다. 울산 태화호는 국내 최초의 직류기반 전기추진시스템이 적용된 선박이다. 정부와 울산시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448억원을 투입해 울산 태화호를 건조했다.

ETRI는 울산 태화호에 통신시스템을 설치해 해양재난통신, 해상감시, 조난자 추적 등 다양한 해상서비스에 대한 실증을 추진한다. 실증결과는 울산항만공사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지능형 항만 구축을 위한 통신인프라’ 및 ‘연안·항만 감시·해양 재난대응체계 마련을 위한 기반’으로 활용하게 된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울산 태화호 선내에 비면허 대역의 복합무선연결망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밀폐구역 유해가스 점검, 승무원·승객 위치 점검 등 선박 내 안전지원 서비스를 실증한다. 아울러 지능형 고장 진단을 위한 데이터 수집 기능도 실증한다.

이로써 선박 내 설치되는 고비용의 유선망을 대체하고 통신·데이터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알아본다. 관련 성과는 울산시의 지능형 조선산업 육성전략에 따라 추진 중인 ICT 융합 기반 지능형·친환경 선박 기자재 생태계 강화를 위한 연구성과로 활용한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선박의 유·무선 통신 연결망과 비교해 더욱 빠른 통신 연결망 구축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과제의 골격을 이후는 선내 복합무선연결망 구축과 지능형 항만을 위한 통신인프라는 정보통신공사업과도 연관을 맺고 있다. 지능형 항만을 구현하기 위한 항만통신설비공사 및 선박의 통신·항해·어로설비공사가 정보통신공사의 범주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에 항만통신설비공사에 속하는 해안무선설비 등의 공사와 선박통신설비, 선박항해설비, 선박어로설비 등의 설치는 정보통신공사업 등록업체만이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 및 해안지역에 설치하는 각종 통신시설은 정보통신공사업자만이 설치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지능형 항만 구현을 위한 통신인프라 확충은 정보통신공사업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능형 항만 구축의 활성화와 함께 해상교통정보산업 육성을 위한 민관협의회가 발족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4일 해운·조선·기자재 업체 및 연구기관 등 29개 기관이 참여하는 ‘지능형 해상교통정보산업 협의회’가 발족했다고 밝혔다. 이 협의회에는 해운·조선·기자재·통신분야의 주요 업체와 공공기관, 관련협회,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주요 업체로는 △삼영이엔씨 △AM텔레콤 △KT △KT SAT △SK텔레콤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공공기관 및 관련협회 중에는 △부산항만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공공안전통신협회 등이 눈에 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최근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아날로그 형태의 선박교통 정보체계가 육·해상 통신기반의 디지털 정보체계로 전환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항해·통신장비,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 등 세계 해상교통정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7년경에는 관련시장이 약 242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의회는 이 같은 시장변화를 살피면서 해상교통과 관련된 국내외 정보를 공유하고 기술 개발 및 국제실증, 국제표준화, 사업모델 발굴 등을 위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종욱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협의회를 통해 업계의 의견을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지능형 해상교통정보 산업의 기틀을 다지고 국내기업이 세계적으로 앞서나갈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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