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LG전자가 소스코드가 공개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하는 SW 공급망 단계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 관리체계와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인정받았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비영리단체 리눅스재단(Linux Foundation)의 오픈체인(OpenChain) 프로젝트가 규정한 ‘오픈소스 SW 보안 관리체계 국제표준(ISO/IEC DIS 18974)’ 준수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오픈체인 프로젝트는 오픈소스 SW의 사용권 준수와 보안 취약점 관리를 위한 기업들의 자발적 협의체다.
LG전자는 오픈소스 SW를 사용함에 있어 △내부 보안정책 수립 △보안정책의 주기적 업데이트 △보안 테스트를 위한 각종 툴 사용 여부 등 오픈체인 프로젝트가 규정한 30여개 보안인증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이 인증을 획득한 것은 국내는 물론이고 글로벌 제조업계를 통틀어 LG전자가 유일하다. LG전자가 내·외부 SW 공급망에서 보안취약점 등에 대응하기 위해 갖추고 있는 역량과 관리 체계가 세계적 수준이라는 방증이다.
LG전자는 생활가전과 TV는 물론이고 전장, B2B 등 전 영역에서 SW 역량을 결합하며 플랫폼, 콘텐츠·서비스, 솔루션 등의 Non-HW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가운데 오픈소스 SW 공급망의 보안·안정성 측면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돼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오픈소스 SW 공급망 보안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는 추세다. 올 초 글로벌 보안 기업 시놉시스(Synopsys)가 발표한 ‘2023 오픈소스 보안 리스크 보고서(2023 OSSRA Report)’에 따르면 SW 개발에 활용되는 오픈소스 중 81% 가량이 보안 취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소스 SW는 소스코드가 공개돼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SW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도 유리해 서비스 및 플랫폼 개발에 폭넓게 사용된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오픈소스 SW 라이선스 국제표준(ISO/IEC 5230)’ 준수 기업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앞서 지난 2014년부터는 오픈소스 SW 관리도구인 ‘포스라이트(FOSSLight: Free and Open Source Software Light)’를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는 이를 외부의 개발자들에게 공개하는 등 국내·외 오픈소스 SW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박인성 LG전자 CTO부문 Software센터장(전무)은 “LG전자 제품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의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에서 오픈소스 보안 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