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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메타버스 투자는 ‘현재 진행형’
통신3사 메타버스 투자는 ‘현재 진행형’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3.06.14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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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생성형AI 기반 서비스
SKT, 3D 공간서비스 출시
LGU+, 직장인 전용 시범서비스
메타버스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에서도, 통신3사의 메타버스 사업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KT]
메타버스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에서도, 통신3사의 메타버스 사업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지니버스 내 AI 홈트윈 예시. [사진=KT]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코로나 이후 새로운 캐시카우로 기대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메타버스 산업이 전세계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통신사들의 지속적 사업 확장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메타버스 이용 현황 및 이용자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메타버스 이용률은 4.2%에 불과했다.대부분 ‘동물의 숲’ 26.9%, ‘제페토’ 26.6%, ‘마인크래프트’ 19.9%, ‘로블록스’ 16.2% 등 게임 기반 플랫폼을 이용했고, ‘메타폴리스(3.7%)’ ‘게더타운(1.2%)’ 등 가상 오피스나 교육 기반 플랫폼은 이용률이 저조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메타버스 사업에서 손을 떼는 모양새다. 월트디즈니는 지난 3월 메타버스 개발 부서를 아예 없앴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메타버스 서비스 ‘알트스페이스’의 가상현실 서비스를 종료했다.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확신이 사그라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통신업계의 경우 언젠가 반드시 도래할 밀물의 시기를 미리 준비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지속 투자 진행 중이다.

김주호 KAIST 교수는 최근 열린 KT 디지털 전환 스터디에서 “메타버스는 실패와 도약의 기점에 서 있다”며 “관건은 어떻게 하면 세계를 진짜처럼 보이게 하고, 진짜처럼 들리게 하고, 진짜처럼 느껴지게 하는가인데, 시각적 부분에서는 그럴 듯하지만, 나머지 감각에서 실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5분이 지나면 할 게 없고, 재미있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소셜 경험도 부족하다 보니 이용자 유입이 어렵다는 것.

KT는 이러한 한계 극복의 열쇠를 생성형 인공지능(AI)에서 찾았다. 생성형 AI는 저렴한 비용으로 주어진 텍스트를 이미지로 구현해내는 확장성을 가진 기술이기 때문.

이에 지니버스는 생성형 AI 기반의 'AI 밈(M.I.M, Message, Image, Motion)' 기능을 실험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AI M.I.M(가칭)은 사용자의 다양한 입력에서 AI가 감정 등의 맥락을 분석하고 이해해 나만의 콘텐츠를 생성해주는 기능이다. 입력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멀티미디어 메시지와 배경 이미지 등이 자동 생성되는데, 여기에 이용자 고유의 아바타 모션을 만들고 편집해 나의 감정과 상태를 아바타에 현실감 있게 투영할 수 있다.

KT는 올해 하반기에 초거대 AI '믿음(Mi:dm)' 기반의 AI NPC(Non Player Character, 이용자가 직접 조종할 수 없는 캐릭터)를 도입해 지니버스를 더 차별화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

믿음으로 만들어진 AI NPC는 텍스트와 음성합성(TTS), 감정, 모션 등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 일상 대화는 물론 서비스에 따라 전문적인 상담도 가능하다.

KT는 디지털트윈으로 지니버스에 실제 상점을 구현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니버스에 생성된 가상 상점과 실제 상점을 연계한 후 AI NPC를 통해 문의하거나 예약을 접수하는 방식이다. 현재 KT 융합기술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니버스에 우면동 인근의 카페를 구현, 메타버스 공간에서 주문하고 음료를 실제 매장에서 받는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다.

메타버스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에서도, 통신3사의 메타버스 사업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SK텔레콤]메타버스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에서도, 통신3사의 메타버스 사업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메타버스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에서도, 통신3사의 메타버스 사업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역시 3차원(3D) 메타버스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공격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SKT는 지난달 메타버스 서비스인 ‘이프랜드(ifland)’에 이용자 개인이 직접 공간을 꾸미고 일상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개인공간 서비스 ‘이프홈(if home)’을 도입했다.

‘이프홈’은 SKT가 메타버스 세상에서의 소셜 네트워크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선보이는 개인화된 3D 공간 서비스이다. SKT는 이프랜드 이용자들이 나만의 이프랜드(My ifland)로 진화한 결과물인 ‘이프홈’에 관심사와 일상을 남기고, 친구들과 소통하는 특별한 메타버스 경험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여러 대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 특정 물체를 3차원으로 촬영해 저장하는 볼류메트릭(Volumetric) 기능은 3D로 저장된 셀럽을 가까이에서 만나보는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제 시스템도 연내 도입된다. SKT는 3D 콘텐츠(공간 꾸미기, 특수효과 등)나 기능형(노래방 이용권, 강연 입장권 등) 아이템에 경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며 특정 모임을 진행하는 호스트의 후원이나 소장 가치가 있는 희귀 NFT 아이템을 구매하는데도 경제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메타버스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에서도, 통신3사의 메타버스 사업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SK텔레콤]메타버스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에서도, 통신3사의 메타버스 사업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메타버스 열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에서도, 통신3사의 메타버스 사업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직장인 특화 업무용 메타버스 서비스 ‘메타슬랩(Meta Slap)’ 체험단을 공개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그간 진행해온 사내 검증에서 나아가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체험단을 꾸려, 직장인 고객 경험을 혁신하기 위한 전용 메타버스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메타슬랩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직원들이 하이파이브하며 즐겁게 소통하는 업무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회의나 자료 공유 등 단일 목적으로 활용돼 동료 간 관계형성이 어려웠던 기존의 협업 툴과는 달리, 3D로 구성된 가상의 오피스 공간에서 함께 일하며 임직원 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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