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앱에 감성AI 적용
U+, 생성형AI로 광고 제작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통신3사가 차세대 성장동력의 핵심에 인공지능(AI)을 두고 관련 사업화 및 기업 체질 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KT는 지난달 맞춤형 AI 서비스인 AI로봇, AI케어, AI교육 서비스의 사업전략을 소개하며, 해당 사업을 통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KT는 ‘믿음’ 등 초거대 AI 기술, AI 반도체, 클라우드 등의 인프라 강점을 활용해 ‘AI 풀스택(Full Stack)’ 기반으로 AI 생태계를 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KT는 KT클라우드,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형 AI 풀스택 구현을 위한 차세대 메모리 기술협력’ MOU를 지난달 29일 체결했다. AI 풀스택은 국산으로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등의 인프라부터 AI 응용 서비스까지 모두 조달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말한다.
또 KT는 싱가포르 1위 통신사 싱텔(Singtel)및 현지 대표 물류 기업과 협력해 싱가포르 현지에 AI 운송 플랫폼을 선보인다. 또한 베트남 헬스케어 법인 KT 헬스케어 비나(KT Healthcare Vina)를 설립해, 암환자와 만성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AI 케어서비스를 올 하반기 상용화할 예정이다.
KT는 2027년까지 5년 동안 △초거대 AI 기술 △AI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IDC 인프라 고도화 △AI 신사업 발굴 및 서비스 고도화 등을 위해 약 7조 원의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KT는 AI 기술을 활용한 만성질환 중심의 원격케어 서비스를 국내에서 시작할 방침이다. KT의 원격케어 서비스는 간호사, 영양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케어코디네이터(Care Coordinator)’가 AI 기술로 만성질환자의 데이터와 상담 기록을 분석해 얻어낸 ‘케어플랜’을 앱, 전화로 제시하는 서비스다.
더불어 KT는 오는 2학기부터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경기도교육청에 적용할 예정이다.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디지털 학습도구 기반의 업무 자동화로 교사의 부담을 줄여주며, △교수 설계 자동화 △AI 추천 맞춤형 자료 제작 △학습 진단 자동 분석 등으로 맞춤형 학습 지도가 가능하게 한다. 또 학생은 AI 학습 성취도 분석을 통해 본인의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AI 맞춤형 추천 교육 콘텐츠로 자신의 수준에 맞는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한 AI 컴퍼니로의 체질 개선이 한창이다.
SK텔레콤이 지난해 5월 상용화한 AI 서비스 '에이닷(A.)'은 출시 9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을 확보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또한 기존 '에이닷 추진단'을 'AI 서비스 사업부'와 '글로벌·AI 테크 사업부'로 확대·개편했다.
최근에는 에이닷 서비스를 대화형 AI로 확 바꿨다.
SKT는 먼저 캐릭터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AI 챗봇 전용 대화방을 에이닷 내에 개설했다.
또 SKT는 에이닷 안에 MS 애저 오픈AI(Azure Open AI) 서비스의 ChatGPT 모델을 활용한 ‘챗T’도 추가했다.
스캐터랩과의 협업을 통해 ‘자연스러운 대화’, ‘사람과 나누는 듯한 대화’ 등이 가능한 감성대화 AI 기술을 적용한 ‘A. 프렌즈’는 고민상담이나 코칭 등 복합적인 주제의 대화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 역시 AI 전담조직 CDO가 보유한 '익시(ixi)' 기술과 생성형 AI 적용을 통해 서비스 진화를 이뤄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AI 서비스 통합 브랜드인 '익시'로 다양한 AI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익시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돕는 AI서비스라는 뜻으로 이를 통해 △승부 예측 서비스 △고객센터 △소상공인 AI 콜봇인 '우리가게 AI' △U+tv 콘텐츠 추천 등을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키즈토피아(KidsTopia)’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영문 버전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생성형 AI(Generative AI)는 콘텐츠들의 패턴을 학습해 추론 결과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LG유플러스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과 말레이시아에 우선 진출하고, 연내 아시아(일본,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폴, 미얀마, 필리핀), 오세아니아(호주, 뉴질랜드), 남미(브라질, 아르헨티나), 유럽 지역으로 서비스 제공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일 생성형 AI를 활용한 영상 광고도 론칭했다.
전형적인 광고 기획 방식에서 벗어나 광고 영상의 시나리오부터 이미지, 영상, 음성까지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게 특징이다. AI가 만든 소스로 광고를 제작한 것은 업계 최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익시 기술을 활용해 광고 제작에 필요한 소스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성형 AI가 광고 텍스트 시나리오로 제작한 뒤, 장면별 이미지와 영상을 시각 AI로 생성·편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