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위한 전략적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해 4년간 총 700억원이 투입되며, 올해는 250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2023년도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기술지원 기반구축사업’에 7개 신규과제를 공고했다.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기술지원 기반구축사업은 기업이 직접 마련하기 힘든 연구시설·장비 등을 비영리기관에 구축해 소재·부품·장비기업의 전략기술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추진되는 과제는 지난해 발표한 ‘새정부 소재부품장비산업 정책방향’에 따라 미래첨단산업 분야를 추가해 차량반도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전기차 동력발생 장치, 스마트팩토리 모듈, 초고온 고강도 금속소재, 고기능성 플라스틱 소재, 전력변화부품의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신뢰성시험방법 및 기반구축을 지원한다.

■차량반도체

차량반도체는 자율주행차의 고도화와 수요 증가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나, 타 시스템반도체와 비교해 높은 수준의 신뢰성이 요구되며, ISO26262 part 1, AEC-Q 시리즈, 완성차사의 ES 기준 등 다양한 국제규격 획득이 선결돼야 사업화가 가능한 분야다.

차량반도체의 신뢰성 확보는 운행조건을 고려한 신뢰성 설계부터 시험, 검증을 통과하기까지 많은 장비와 노하우 등이 요구돼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신뢰성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과제 공모를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고장발생 메커니즘을 파악하고, 파악된 원리에 근거해 신뢰성 향상·검증 기술 개발 및 기반구축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총 9종 9대(43억원)의 연구시설·장비 구축 및 신뢰성 요소기술과 핵심기술을 개발해 전주기 지원 체계를 완성키로 했다.

■디스플레이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이 세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으나, 기술 격차가 크지 않고, 관련 소재의 경우 일본 및 독일 소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선정 과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및 전후방산업 영향력 확대를 통해 후발주자의 추격 극복을 위한 신뢰성 기반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총 16종 16대(50억원)의 연구시설·장비 구축 △다중방향 스트레스 환경 신뢰성평가 기술, 초박막 환경 내구성평가 기술 등 신뢰성 요소기술 개발을 통한 전주기 지원 체계를 완성하고,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자동차

자동차 산업의 경우 동력발생 및 전달장치는 산업 전환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진 상황으로, 주도적인 투자를 통한 시장 주도권 확보가 절실하다.

이를 위해 전기차의 동력발생 및 전달장치에서 발생하는 주요 고장문제 해결을 위한 신뢰성 요소기술 개발 및 기업지원 기반을 구축한다.

특히 총 9종 9대(77억원)의 연구시설·장비 구축 및 이를 활용한 신뢰성 요소기술 개발로 기존 내연기관 부품·소재 기업의 산업전환을 지원한다.

이외에 △기계(스마트 팩토리 구성용 이송 모듈 공급망 강화를 위한 신뢰성 시험법 개발 및 기반구축 △금속(초고온 고강도·고내부식 금속소재 공급망 강화 지원 신뢰성 평가 기반구축) △화학소재(고기능성 플라스틱 소재 신뢰성 요소기술 개발 및 기반구축) △전기전자(전력변환부품 공급망 강화를 위한 신뢰성 핵심기술개발 및 기반구축) 분야도 과제에 포함됐다.

한편 산업부는 2019년부터 소부장 실증기반강화사업에 2570억원을 투자해 100대 핵심전략기술을 지원하는 공동 활용 장비 423종을 도입했으며 77건의 신뢰성시험법 개발과 121건의 평가기준을 제정하고, 6건의 국제표준개발에 참여하는 등 2022년 7768건의 기업 지원 성과를 거뒀다.

산업부는 이달부터 한달 동안 ‘2023년도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기술지원 기반구축사업’ 수행기관을 모집하고, 평가·선정을 거쳐 9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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