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 아이디어 적극 수용
[정보통신신문=김연균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도시계획의 수립 과정에서 서면 위주로 실시되던 과거의 의견수렴 방식에서 벗어나, 도시계획을 적용한 가상공간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한 후 개선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수요자주도형 도시계획 관리방안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밝혔다.
통상 생활권별 도시계획에 대한 의견수렴은 누리집 게시나 공청회 등을 통해 주로 이뤄졌으나, 이 과정에서 제공되는 조감도나 도면, 설명서 등의 서면자료를 전문가가 아닌 시민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행복청은 2023년 정부혁신 사업의 일환으로 생활권 도시계획을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를 통한 2.5D의 가상공간으로 조성하고, 시민들이 직접 캐릭터를 통해 가상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이해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 체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도시계획에 대한 아이디어도 직접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방식의 도시계획 관리방안을 시범 추진키로 했다.
대상지는 지난해 6월에 도시계획이 수립된 6-2생활권이며, 메타버스 구축완료 시점은 9월로 계획돼 있다.
가상공간에는 시민들이 도시계획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장소도 함께 구축될 예정이며, 행복청은 해당 공간을 통해 제시되는 시민 제안 중 타당성이 높은 제안들은 도시계획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도시계획 수립과정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해 시민들이 가상 공간을 체험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방식은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으며, 수요자가 체험을 통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의 성과를 분석해 국민들에게 보다 더 쉽고 가까운 도시계획 수립방안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