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하계학술대회 개최
논문 약 100편 발표
ICT 융복합 분야 망라
[정보통신신문=서유덕기자]
사단법인 한국정보통신설비학회(회장 최경)가 8월 30일부터 3일간 강원도 정선 하이원팰리스호텔에서 ‘2023 정보통신설비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정보통신설비학회는 지난 2001년 창립한 이래 20여년간 정보통신설비 분야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의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유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해 왔다.
이번 하계학술대회에는 ICT 관련 대학·연구기관 및 기업 관계자 약 100여명이 참석해 정보통신설비는 물론 자율주행·모빌리티, 의료·바이오, 금융·핀테크, 보안 등 ICT 융복합 서비스와 기술정책 분야를 아우르는 R&D 성과를 발표하고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초청 기조강연에서는 4차 산업혁명 및 디지털 전환이 촉발하는 국내·외 ICT 환경 변화 동향을 살펴보고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율주행기술 개발현황과 미래 모빌리티산업 발전 전망’을 주제로 강연한 서승우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자율주행기술의 최신 R&D 동향뿐만 아니라 법·윤리적 측면에서의 쟁점 및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미칠 영향에 관해 발표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자율주행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면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뤘으나 복잡한 도시 환경에서의 상용화까지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수많은 이동체와 다양한 도로 상황, 불확실한 교통 규제에서 비롯하는 복잡성을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반도체생태계 및 문제해결형 인재양성방안’을 주제로 강연한 박진섭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초연결·초지능화에 기반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인력 양성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반도체 분야의 경쟁국인 미국, 대만, 중국 등은 자국의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대학, 기관, 연구소와 연계해 집중 투자·지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정부 주도로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정책을 수립·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및 설계 업체에서는 학부 전문 인력 및 석·박사 연구원 양성을 절실히 요구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및 핵심 과제’를 주제로 강연한 김정삼 중앙전파관리소장은 6G·위성통신·양자통신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혁신, 정보통신설비 건설정보모델링(BIM) 도입 및 정보통신공사업법 개정 등 안전한 네트워크 환경 조성을 위한 정부 정책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이날 김 소장은 “네트워크는 디지털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필수 기반이며, 산업적 파급력이 큰 국가기간산업이자 국가안보의 핵심 요소”라며 “디지털 시대 네트워크 경쟁력이 산업의 혁신과 경쟁력을 좌우하는 척도가 될 정도로 국가 차원의 긴밀한 대응과 노력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총 15개 세션으로 나눠 100여편의 논문 발표가 이뤄졌으며, 논문과 발표내용을 바탕으로 선정된 우수논문에 시상이 이뤄졌다.
최경 한국정보통신설비학회장은 “정보통신설비분야는 다른 어떤 분야 못지않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 디지털화와 무선·클라우드 등의 기술진화에 따라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이번 학술대회가 참석한 모든 분들에게 지식과 경험이 배가 되는 만남의 장으로 기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