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9:26 (금)
잠실에 대규모 스포츠·MICE 단지 조성…사업 발주 촉각
잠실에 대규모 스포츠·MICE 단지 조성…사업 발주 촉각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3.09.22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돔구장 계획 발표
대규모 컨벤션센터도 건립

내년 말 실시협약 체결 목표
새 일감 창출·매출 증대 기대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안) 조감도.   [자료=서울시]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안) 조감도. [자료=서울시]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서울시가 잠실에 돔구장을 포함해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하면서 시설공사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대규모 공공사업을 통해 새로운 일감을 창출할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업계의 관심을 한층 키우는 분위기다.

 

■ 3만석 규모 돔구장 건설

북미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토론토 로저스센터(Rogers Centre)’를 방문, 잠실 일대에 돔구장을 비롯한 첨단 스포츠·전시컨벤션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방문한 로저스센터는 류현진 선수가 속한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Blue jays)의 홈구장으로 약 4만1000석 규모의 돔 경기장이다.

서울시는 잠실운동장·MICE 복합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가칭)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주간사: ㈜한화)’와 현재 돔구장 건립을 구체화하고 있다. 국제경기 유치가 가능한 3만 석 이상의 국내 최대 규모의 야구장을 짓는다는 게 서울시의 기본 구상이다. 서울시는 관계자 협의 및 검토를 거쳐 잠시 돔구장 단지 배치계획을 확정했으며, 시설별 설계를 구체화하고 있다.

서울시가 구상하고 있는 MICE 복합공간은 기업을 대상으로 각종 회의와 전시회 등 대규모 행사를 치르고 관광과도 연계할 수 있는 곳이다. 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대규모 행사(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말로, 최근 MICE 산업은 유망 서비스 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다.

서울시는 돔구장과 함께 될 전시컨벤션센터 조성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협상대상자와 미래 산업의 핵심시설이 될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공공성을 갖춘 시설물 운영계획 수립을 추진 중이다.

 

■ 수변 생태·여가문화공간도 조성

잠실에 들어설 전시컨벤션센터는 전시면적 약 9만㎡로, 뉴욕 명소인 자비츠 컨벤션센터(Jacob K. Javits Convention Center)보다 1만㎡ 이상 더 넓다. 잠실 전시컨벤션센터의 회의장은 약 2만㎡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뉴욕 맨해튼 서부, 허드슨강 인근에 위치한 자비츠센터는 전시면적이 약 7만8000㎡에 달한다. 뉴욕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곳에서는 각종 전시회 및 국제행사가 활발하게 열려 지역의 관람·관광산업, 숙박·상업시설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잠실 전시컨벤션센터가 교통이 매우 혼잡한 곳에 들어서는 점을 고려해 국내 최초로 전시·물류차량이 이동하거나 대기할 수 있는 전용공간을 도입키로 했다. 아울러 다른 시설과 연계한 통합 주차장을 조성해 주변의 교통혼잡을 효과적으로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시는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와 돔야구장, 전시컨벤션센터, 업무·상업․숙박시설 등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갖춘 복합시설 조성을 위한 종합 협상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하고 기획재정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 말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는 한강과 탄천 수변을 활용해 잠실 일대에 매력적인 수변 생태·여가문화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내놓았다. 특히 한강 본류와 탄천이 만나는 곳을 중심으로 △자연호안 복원을 통한 자연성 회복 △국제교류복합지구와의 접근성 개선 △매력적인 수변여가문화공간 조성 등에 초점을 맞춘 기본설계안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수변생태문화 공간조성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특히 최근 ‘그레이트 한강프로젝트’, ‘지천르네상스’ 등과 연계해 국제교류복합지구와 탄천 사이의 단절 구간을 다양한 동선으로 잇는 보행교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이로써 주요 주거·상업지역과 지천이 자연스럽게 연결된 수변 상징공간으로 바꿔놓을 예정이다.

잠실 전시컨벤션 센터(안) 한강변 조감도. [사진=서울시]
잠실 전시컨벤션 센터(안) 한강변 조감도. [사진=서울시]

■ ‘공사비 정보광장’서 규모 가늠

시설공사업계의 관심은 앞으로 어떤 유형의 사업이, 어느 정도 규모로 발주될지에 쏠려 있다. 서울시가 거대 사업의 밑그림 그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어떤 일거리들이 조달시장에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다수 시공업체는 서울시가 세부 사업계획을 빠르게 확정하고 구체적인 사업추진 일정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유형의 사업을 입찰에 부쳐 관련산업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는 간절히 바라고 있다. 사업범위가 다양해지고 그 규모가 커질수록 더 많은 업체들이 매출 증대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까닭이다.

스포츠·MICE 복합단지를 구성하는 세부사업의 유형과 규모는 조달청이 운영하는 공사비 정보광장 사이트(http://pcae.g2b.go.kr)를 통해 개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 조달청은 그간 ‘공공건축물 유형별 공사비 분석’ 자료집을 발간, 공공건축물 발주 시 공사비 예측 등에 관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왔다.

2018년 이후에는 별도 책자는 발간하지 않고 있으며, 공사비 정보광장 사이트에 각급 공공청사와 초·중·고등·대학교, 연구소, 전시시설, 체육시설, 의료시설, 전시시설 등 건축물 유형별 공사비에 관한 정보를 게시하고 있다. 또한 건축·기계·전기·통신·소방·토목·조경 등 세부공종의 직접공사비와 관급자재비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발주처와 시공업체의 원활한 업무처리를 돕고 있다.

전시시설을 예로 들면, 강원도 원주시는 지난 4월 총 227억7719만9574원 규모의 ‘국립강원 전문과학관 건립사업 건축공사’를 발주했다. 전체 공사 중 정보통신공사에 배정된 금액은 10억5192만8587원, 전체의 4.62%를 차지하고 있다.

체육시설을 살펴보면, 경기도 이천시는 지난 4월 총 276억9664만839원 규모의 ‘남부권 복합문화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공사’를 발주했다. 전체 공사 중 정보통신공사가 차지하는 금액은 10억2839만8715원으로, 3.71%의 비중을 차지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6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