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신문=박남수기자]

전국 시내버스의 공공와이파이가 롱텀에볼루션(LTE)에서 5G로 완전 전환됨에 따라 4배 더 빨라진 공공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국 2만9100대의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를 기존 LTE에서 5G로 전환하는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그간 버스에서 다소 답답하게 제공됐던 와이파이 속도가 약 4배 이상(300~400Mbps) 개선됐다.

버스 안에서도 이용자들이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한 버스 공공와이파이 5G 전환 사업은 1차를 KT가, 2차와 3차는 SK텔레콤이 각각 맡아 진행했다.

백홀 교체 작업은 SK텔레콤이 85.6%인 2만4900대를 담당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 5G 완전 전환을 기념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통신사 공공와이파이 구축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공공와이파이 정책 방향 등을 발표했다.

시내버스 와이파이 외에도 정부는 공공와이파이 고도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공공와이파이는 올해 4400개소에 신규 구축, 총 5만8000개소의 공공장소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공공와이파이 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추진되기 시작해 지난해 누적 접속자 92억 명이 이용했다.66PB(HD급 동영상 5796만편 규모)의 데이터를 제공한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공인시험인증기관으로부터 보안성 시험인증을 완료한 장비만 구축하고 있다.

이용자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OWE(Opportunistic Wireless Encryption) 기술을 통해 보안 우수성이 높은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의 공공와이파이 정책 방향에 따르면 신기술 적용 추진, 상용 와이파이 개방 방식 개선, 공공와이파이 재배치, 운영 관리·장애 대응 체계 강화와 같은 4개의 방향을 향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구연한(7년)이 경과된 와이파이 4·5 기반의 노후 와이파이(2015~2017년 구축, 1만4000대)는 2025년 중 와이파이(WiFi) 7 기반으로 대개체를 추진하되, 장애 발생으로 이용에 불편이 있는 와이파이는 시범적으로 내년부터 와이파이7로 교체할 예정이다.

와이파이7은 내년 전 세계 표준이 완성된 이후 와이파이7 공유기(AP) 제품의 시장 출시가 예상된다.

와이파이6에 비해 약 2.4배 향상된 속도를 제공한다.

다수의 사용자와 장치가 동시에 접속하는 공공장소에서의 인터넷 접속 성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와이파이의 기반이 되는 유선 네크워크 망을 10Gbps급으로 증속하는 등 고대역폭 네트워크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유·무선 통신장애 시(재난발생 위기경보 “경계” 이상 발령) 통신3사가 자동으로 상용 와이파이를 개방하도록 내년 상반기 내 개선해 재난 상황에서 국민들이 신속하고 걱정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설 폐쇄 등으로 이용자가 거의 없어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는 와이파이(AP)는 운영비를 분담하는 지자체와 협의해 도서관, 전통시장 등 방문객이 많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곳으로 재배치할 예정이다.

공공와이파이 장애 발생 시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대한 감소시키기 위해 출동 조치 시간을 기존 48시간 이내에서 24시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기존에 전화로만 가능했던 민원 접수를 ‘공공와이파이 앱’을 통해서도 가능하게 해 국민들의 공공와이파이 이용 편의를 제고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그간 공공와이파이는 국민들이 데이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통신비 부담 완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고,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와이파이7 등 신기술 시범 적용, 10G 유선 네트워크 기반 백홀 증설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공공와이파이 운영 및 장애 대응에 대한 관리 강화를 통해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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