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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AI 영상검지기 도입…교통안전시스템 고도화 '탄력'
고성능 AI 영상검지기 도입…교통안전시스템 고도화 '탄력'
  • 이민규 기자
  • 승인 2023.12.08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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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도로공사 등
첨단 모니터링시스템 설치

VDS·AVI 등 교통관제설비
정보통신공사와 밀접한 연관

물품구매 아닌 ‘공사’로 발주
적정대가 산정기반 확립해야

[정보통신신문=이민규기자]

주요 공공기관과 통신기업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교통안전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에 바탕을 둔 교통안전시스템 구현에 역량을 모으고 있는 것인데, 관련사업 활성화는 정보통신공사 물량 증대에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안전시스템 구현을 위한 교통관제설비의 설치가 정보통신공사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까닭이다.

서울시설공단은 최근 서울 강변북로 성산에서 반포에 이르는 구간에 도로의 돌발상황을 자동으로 식별할 수 있는 AI 영상검지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교통사고나 고장차량 발생, 굴착공사 등 도로 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돌발상황을 10초 내에 교통관리센터 상황실로 전달할 수 있다. 차량의 속도와 교통량 등 도로상의 교통상황만을 수집할 수 있었던 기존 영상검지기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셈이다.

교통정보 수집방법도 달라졌다. 그간 도시고속도로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돌발상황은 상황실 운영자가 CCTV를 통해 확인했는데, 기존 모니터링시스템에 AI 기술을 접목시켜 도로감시체계를 한층 고도화했다.

서울시설공단은 AI 영상검지 시스템 도입으로 도시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와 차량의 고장 등 돌발상황을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AI 영상검지시스템을 활용하면 육안으로 정확하게 식별하기 어려운 공사 작업자와 보행자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로써 2차 사고를 예방하고 인명피해를 줄이는 등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고성능 차량검지기(VDS)도 주목할만 하다. 기본적으로 VDS(Vehicle Detection System)는 주행 중인 차량의 교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기능을 한다.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U+차량검지기’는 영상AI 딥러닝 모델을 기반으로 도로 객체를 인식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카메라 1대당 왕복 4차로에 걸쳐 주행하는 차량에 대한 교통량과 속도, 점유율을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회사 측은 ‘U+차량검지기’가 상습 정체구간의 교통량 분산과 교통관리 효율화, 최적의 신호 운영체계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기대를 입증하듯 ‘U+차량검지기’는 지난 8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주관하는 지능형 교통체계(ITS) 차량검지기 분야 기본성능평가에서 ‘최상급’ 판정을 받은 바 있다. ITS 기본성능평가는 ITS 장비·시스템·서비스가 국토교통부가 정한 기준에 적합한지 확인해 인증하는 절차다. 차량의 교통량, 속도, 점유율 항목에서 정확도가 95% 이상이면 ‘최상급’으로 평가한다.

이 밖에 한국도로공사는 경부동탄터널(부산), 천안아산선터널 등에 영상식 돌발검지시스템을 설치해 도로안전관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교통안전시스템 구현을 위한 VDS와 차량번호인식장치(AVI), 노변기지국(RSE), 도로전광표지(VMS), 가변차로제어시스템(LCS) 등 교통관제설비의 설치는 정보통신공사업법 시행령에 따라 정보제어·보안설비공사의 하나로 분류된다. 이에 관련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보통신공사업 자격을 갖춰야 한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공사업체들은 공공기관 등 주요 발주처에서 교통안전시스템 구축 시 해당 사업을 물품 구매가 아닌 시설공사로 집행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교통관제설비는 설치가 수반되는 계약목적물이기 때문에 해당사업을 시설공사로 발주해야만 재료비와 노무비 등이 제대로 반영된 적정 사업대가를 산정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고성능 교통관제설비가 최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고품질 시공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데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가 일치한다. 이에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와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은 정보통신공사 표준설계설명서 및 표준공법, 설계기준의 제정과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내년 ITS 사업 참여를 준비한다는 정보통신공사업체 대표자 A씨는 “첨단 ICT기반 교통안전시스템이 도로교통상태 확인과 운전자 편의증진 등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사업을 체계적으로 집행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교통관제설비의 설치가 포함된 사업을 물품구매가 아닌 시설공사로 발주함으로써 적정대가를 산정할 수 있는 제도적 기틀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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