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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통신업계의 진정한 ESG 방안은
[기자수첩] 통신업계의 진정한 ESG 방안은
  • 최아름 기자
  • 승인 2023.12.15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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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최아름 정보통신신문 기자.

[정보통신신문=최아름기자]

최근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서 진행한 기자 스터디를 다녀왔다.

이 자리에서 박용진 EY한영회계법인 상무가 국내외 통신사에게 가해지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요구와 이에 대한 통신사들의 대응에 대해 발표했다.

ESG 경영이란 기업이나 산업 전반에 있어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를 추구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앞으로는 기업이 이러한 사회적 가치를 보여줘야 존속이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발표 내용 중 흥미로운 분석 결과가 눈에 띄었다.

박 상무가 한국은행에서 제공하는 산업연관분석표를 활용해 통신산업의 생산고용유발 및 산업연쇄효과를 추정한 결과, 통신산업의 생산유발효과가 2.27로 추산됐다. 통신산업 매출이 1원 늘어났을 때 타 산업 분야에서 2.27원 만큼 추가 매출을 유발한다는 뜻이다.

통신산업의 고용유발효과는 7.55로, 매출 10억원당 7.55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통신산업 매출규모를 고려할 때 전국적으로 12만9000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있다고 예상해볼 수 있다.

중간재로 사용돼 타산업에 이용되거나 산업 창출효과를 유발하는 감응도 계수는 1.11, 통신장비, 인프라건설라 할 수 있는 후방 공급사슬에 미치는 영향인 영향력 계수는 1.12로 타산업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

한국의 통신 품질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국가별 디지털 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은 통신 투자 부문 28위, 무선 광대역 통신 23위, 인터넷 대역폭 속도 15위, 통신기술 11위를 기록했다. 통신기술 부문에서 지난해보다 1계단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3계단 이상 하락했고, 특히 통신 투자의 경우 8계단이나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력 제고의 기본 동력인 투자가 지속 하락하고 있으니, 내년과 내후년의 추이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통신3사가 최근 마무리한 내년도 조직개편안을 보면 통신이나 네트워크에 대한 언급이나 강조점은 찾아보기 힘들다. 약속이나 한 듯 ‘AI 전문기업’으로서의 도약을 선포하고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도 AI 연구개발 및 사업화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탄소 저감도, 지역 사회 기여도 좋지만, 통신업계가 본업에만 충실해도 사회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력은 매우 크다. 이에 집중하는 것이 본질적인 지속가능 경영의 방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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