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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 333억달러 달성 "중동 성과 주목"
해외건설 수주 333억달러 달성 "중동 성과 주목"
  • 차종환 기자
  • 승인 2024.01.09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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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외교∙민관 공동 노력
네옴시티 등 대형사업 대응
미국 수주 1위…선진시장 기대

[정보통신신문=차종환기자]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2023년 우리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333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세계적 경기 둔화, 이스라엘-하마스 무장충돌 등 지정학적 악재 속에서도 정상 외교, 민‧관 협력 강화 등의 성과로 321개 해외건설 기업이 95개국에서 606건의 사업을 수주한 결과, 2021년에 전년(2020년) 대비 감소했던 해외건설 수주액은 2022년 310억달러에 이어 2023년에는 333억달러로 2년 연속 증가세(전년비 +23.3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국가‧공종‧사업유형별 세부 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중동(114억달러, 34.3%), 북미·태평양(103억달러, 31.0%), 아시아(68억달러, 20.4%) 순으로 중동 지역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국가별로는 미국 100억달러(30.0%), 사우디아라비아 95억달러(28.5%), 대만 15억달러(4.5%) 순으로,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158억달러, 47.4%), 건축(121억달러, 36.5%), 토목(19억달러 5.7%) 순이었으며, 사업유형별로는 도급사업은 318억달러(95.6%), 투자개발사업은 전년(10억2000만달러, 3.1%)보다 소폭 증가한 14억6000만달러(4.4%)를 기록했다.

2023년 수주의 주요 특징과 의미를 살펴보면, 정상 외교가 활발했던 중동지역 수주가 회복된 것이 눈에 띈다.

2022년 대비 수주액은 24억1000만달러 증가해, 지역별 수주 순위로 2022년 2위에서 2023년 1위로 상승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간 셔틀 정상외교를 통해 공을 들였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미랄 석유화학플랜트(50억8000만달러) 및 자푸라 가스플랜트(23억7000만달러) 등의 메가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해 중동 수주 회복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도 네옴시티, 원전 등과 같이 프로젝트가 대형화되고 국가 대항전 성격이 강화되는 세계 건설시장에서, 최고위급 외교를 포함한 민관협동 플랫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실적 집계 이래 최초로 미국이 수주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세계적인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국내 제조업체(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의 미국 내 생산공장 건설 증가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영향은 건축 공종의 비중 확대(2022년 27.9%→2023년 36.5%)로도 이어졌다.

그간 미국 등 선진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아 우리 건설기업들의 진출이 저조했는데, 제조업체 공사 등을 통해 현지 노하우와 실적을 축적할 수 있게 돼, 향후 선진시장 진출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진시장의 경우 기존사업 실적을 엄격하게 요구하는 한편, 인력 고용‧하도급 등 사업 수행관련 제도가 복잡해 실적‧경험이 없는 신규 기업의 경우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는 평가다.

한편, 1단계 PIS펀드(플랜트‧인프라‧스마트시티펀드)가 투자한 미국 텍사스 콘초 태양광 사업의 시공(5억달러) 수주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정부가 우리 기업의 투자개발사업 참여 지원을 위해 조성한 정책펀드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향후 수주 지원효과 확대가 기대된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정상 순방외교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세계 각국에서 분투해 준 우리 해외건설 기업인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해외건설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건설 진흥은 우리 건설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경제를 견인할 정부의 핵심과제인 만큼, 금년에도 지역별‧프로젝트별 맞춤형 수주전략을 수립해 우리 기업들의 수주목표 달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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