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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協 시·도회장에게 듣는다
공사協 시·도회장에게 듣는다
  • 이민규 기자
  • 승인 2008.09.08 12:10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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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전략 수립·사업영역 창출 시급
지역업체 국책사업 참여기반 넓힐 것
▲ 한의동 대전 충남도회장

"시장변화에 대처…기술로 승부해야"

한의동 대전·충남도회장

 

시·도회는 각 지역의 회원들과 함께 호흡하며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여러 민원을 처리하는 일을 한다.

지난 2006년 2월 각 시·도회의 신임 회장이 취임한 이후 벌써 2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시·도회장의 임기는 3년. 내년 2월이면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선다.

본지에서는 각 시·도회장을 지면에 초대, 임기 후반기의 시·도회 운영에 관한 구상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정보통신공사업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수요처에서는 낮은 가격에 고품질의 시공을 원하고 있고 현장에 적용되는 기술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게 우리 업계는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기술 축적과 자기 계발에 힘써야 합니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한의동 대전·충남도회장은 정보통신공사업계의 현안과 어려움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30여 년간 정보통신공사업체를 경영해 왔고 최근 2년 여 동안 대전·충남지역 곳곳을 누비며 회원들의 '쓴소리'와 '단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 회장은 먼저 "70∼80년대 정보통신공사업계는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고 과거를 매만졌다. 당시엔 전국적으로 굵직한 공사들이 많이 발주됐고 '직접시공 얼마, 하도급 얼마'하는 식으로 직접공사비 위주의 시장이 형성됐다. 대표이사의 책상 위에는 주판만 있으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IT산업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정보통신공사업계도 많이 바뀌었다. 과거에 비해 한층 복잡해진 기술을 필요로 하게 됐고 업체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한 회장은 "이제는 회원들이 정말 변해야 한다"며 "70∼80년대와는 달리 기술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학의 대가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가 기업의 본원적 전략으로 저 가격(low cost)과 차별화(differentiation)를 제시한 것처럼 정보통신공사업계도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전략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그는 "기업이 성장하려면 시장의 판세를 주도할 기술과 실력을 키워야 한다"며 "일거리를 기다리는 CEO가 아니라 새로운 사업영역을 창출해내는 CEO가 될 수 있도록 경영자들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발전에 대한 회장의 힘찬 제언은 도회장 취임 후의 활발한 행보와 궤를 함께 하고 있다. 그는 취임 후 업계 발전을 위해 정보통신공사업법령을 비롯한 각종 법령의 개정 시 회원의 의견수렴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관계요로에 적극적으로 개진했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규제 완화 및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회장은 또 '회원사 제일주의', '감동을 주는 대회원 서비스 지향'을 모토로 '강한 협회, 힘있는 협회'를 만드는데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지역업체 순회 간담회 및 회원세미나 등을 여러 차례 개최하고 직원 직무교육을 강화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지난 2006년 대전·충남지역의 기성실적은 2005년 대비 26% 상승해 전국 평균인 9%를 크게 앞질렀다. 2007년도 기성실적 역시 전년대비 12%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향후 국가정책사업으로 시행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서남부권 택지개발공사 △대덕특구건설 △충남도청 이전 등의 사업들은 지역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회장은 "대전·충남지역의 정보통신공사업체들이 대규모 국책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도회와 회원사의 역량을 결집해 지역업체의 사업 참여기반을 넓히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영난 해소를 위해 지방에서 발주되는 공사의 전국 입찰을 지양하고 지역업체의 공동도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주요 발주기관 등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기간통신사업자의 협력사 제도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 건실한 시공업체들이 협력사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그는 "주요 기간통신사업자의 퇴직자들이 설립한 회사를 협력사로 끌어들임으로써 중소 시공업체들이 대기업의 하도급업체로 전락해 적정 공사비를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회장은 "기간통신사업자와 중소 정보통신공사업체가 상생하며 신의를 갖고 협력해 나갈 수 있는 정책 개발과 중소기업 육성에 대한 대정부 활동을 더욱 강하게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그는 "내년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중앙회장 및 시도회장 선거가 과열되지 않고 공명하면서도 투명하게 치러져 업계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후보 단일화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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