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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으로 불황 파도 넘는다”
“비용절감으로 불황 파도 넘는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09.03.23 10:09
  • 호수 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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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자원 거품빼기…가상화 도입 ‘잰걸음’
자동 절전·스마트 윈도로 전력소비 줄여
‘종이 없는 사무실’ 수억원 대 절약효과

▲ 비용절감의 일환으로 고효율 서버 등 고성능 기기를 사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살아남는 자가 이긴다.’

세계적인 경제 한파가 휘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각 기업들은 ‘살아남기’에 주력하고 있다.

정보통신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얼어붙은 시장이 IT투자의 발목을 잡으면서 활성화를 목전에 뒀던 사업들이 보류, 철회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으로는 지금이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돼 왔던 IT자원의 거품을 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시각도 있다.

어떻게 자원을 운영하느냐에 따라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낭비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오히려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불황을 고도화의 기회로 헤쳐 나아가는 업계의 모습을 조명해본다.

□ 효율 높이기 ‘총력’ = IT자원을 최대한 줄이고자 하는 움직임은 정보통신업계의 주된 관심사다.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은 각 고객들의 비용절감을 극대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만텍코리아(www.symantec.co.kr, 대표 변진석)는 IT라이프사이클 전반에 대한 클라이언트 관리 솔루션인 ‘알티리스 클라이언트 관리 수트’와 이기종 환경의 서버 관리 솔루션 ‘알티리스 서버 관리 수트’를 12일 발표했다.

이 솔루션들은 일상적인 관리업무를 단순화하는 동시에 사용자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다준다.

고객은 시만텍 관리 콘솔을 이용해 보안, 데이터 손실 방지, 데이터와 시스템의 백업 및 복구 등 시만텍이 제공하는 추가 기능을 통합할 수 있다.

시만텍코리아 변진석 사장은 “최근 경기 불황으로 인해 비용 절감의 필요성이 높아지자 고객들은 보안을 강화하면서도 비용을 줄이고 복잡한 엔드포인트 관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번 제품은 중앙집중화된 자동화 및 통합 관리 기능을 제공해 고객이 엔드포인트 컴퓨팅 환경의 보안과 가용성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포티넷 코리아(www.fortinet.co.kr, 지사장 이상준) 기존 솔루션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포티OS 4.0’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제품은 애플리케이션 통제, DLP(데이터 유출 방지), WAN 최적화, SSL 트래픽 감시 기능 등이 새로이 추가됐다.

이 기능들은 기업 내외부로 이동하는 악성 트래픽을 제거함으로써 고객 네트워크의 보안성 강화에 크게 기여하며, 대역폭의 절감을 통한 최적의 네트워크 성능 및 효율성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포티넷 코리아 이상준 지사장은 “이번 제품은 비용 대비 보안 성능을 극대화시킨 제품”이라며 “최근의 경제위기 상황과 맞물려 기업들의 비용절감은 물론이거니와 강력한 보안 솔루션에 대한 요구와 잘 부합하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주니퍼네트웍스(www.juniper.co.kr, 대표 강익춘)는 총소유 비용을 대폭 감소시키면서 보안 위협을 최소화시켜 주는 능동적 위협관리 솔루션을 10일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네트워크 접근 제어솔루션과 SSL VPN솔루션과의 연동을제공하고, 타사 보안제품까지 모니터링이 가능한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성장하는 정도에 맞게 비용을 늘려 나가는 ‘페이애즈유그로(Pay-as-you-grow)’ 모듈화 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보안위협 감소뿐만 아니라 생산성향상, 총소유비용 절감을 동시에 보장한다.

업체 관계자는 “최근 네트워크 성능이 비즈니스 성공에 매우 중대한 요소가 되면서 기업들은 기민성과 IT유연성을 향상시키는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네트워크를 이용한 원격근무나 해외아웃소싱 비율이 높아지는 만큼, 관리비용과 보안 위협을 줄이기 위한 기술이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가상화는 필수 = 가상화는 기본적으로 하나의 컴퓨터에서 여러 대의 운영시스템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특히 서버 가상화의 경우는 최근에는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기존 한 두 대의 서버로는 효과적인 데이터 관리가 힘들어진 상황에 용이하다.

더 많은 서버를 추가구입 해야 상황에서 기존의 서버를 활용해 복수의 애플리케이션을 운용하면 새로운 서버의 구매 대신 기존의 리소스를 최적화 시키는 것이 가능해진다.

서버 구매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은 두말 할 나위 없다.

가상화의 영역은 서버는 물론, 스토리지, 데스크톱까지 확산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액세스의 관련보고서에 따르면, 가상화의 도입으로 인한 기대효과는 서버의 물리적 대수 감소가 평균 24.1%, 스토리지의 용량 절감이 21.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수많은 기업이 가상화 도입으로 비용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다만 외국에 비해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지 않은 국내 시장 상황은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도 데이터 중복제거(De-Duplication) 및 압축, 뛰어난 확장성을 갖춘 솔루션의 도입이 활발하다.

데이터 중복 기술의 경우는 말 그대로 중복된 데이터를 제거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전체 데이터 중에 공통된 부분을 하나만 남도록 나머지는 제거한 후, 그 제거한 자리의 위치정보를 기억해 필요할 때마다 남은 하나의 정보를 재결합해 원본 데이터를 구성해낸다.

IBM 스토리지 사업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복제거 기술 적용시 스토리지 용량을 10에서 50배까지 절감할 수 있으며, 스토리지가 차지하는 면적과 전력 등의 에너지 소비도 없앨 수 있다.

데이터 전송 시에는 대역폭을 절감할 수 있으며, IT자원의 확장성 또한 향상된다.

□ 에너지 소비도 곧 ‘돈’ =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것도 중요한 이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공장 설비와 건물 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장비와 설비의 구축이 잇따르고 있다.

건물 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에너지 손실을 막기 위해 절전용 조명이나 사람들의 움직임, 외부 빛의 양에 따라 반응하는 무인 자동 절전시스템 등이 도입되고 있다.

자연채광 및 통풍구조로 태양광 투과율을 자동 조절하는 스마트 윈도 기술, 3중 유리창호 등 고효율 단열재를 동해 에너지를 절감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설비 분야에서는 공조설비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한 온라인 통합기술과 승강기 운행 시 발생하는 전기를 조명이나 냉난방용 전력으로 재사용하는 기술도 개발됐다.

시스코(www.cisco.co.kr)는 컴퓨터, 전화기, 무선 액세스 포인트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자동전원관리 시스템인 ‘에너지와이즈(Energywise)'를 개발해 올 1월에 출시한 바 있다.

미국 월마트의 경우는 본사에 에너지 사용 감시팀을 두고 미국과 캐나다 전역 4000개 지점의 에어컨과 냉장고 등의 에너지 사용량을 검사하고 있다.

□ 종이 없는 사무실 ‘주목’ = 비용절감 기술 중 최근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분야가 전자문서다.

2001년 제정된 전자정부법은 종이문서의 감축을 목적으로 △민원신청의 전자화 △행정정보 제공의 전자화 △행정정보의 공동 이용 등을 규정하고 있다.

전자정부의 구축은 종이서류 없는 온라인 민원서비스를 완성해 종이 생산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고 ‘페이퍼리스 코리아(Paperless Korea)’를 구현한다.

아울러 전자문서를 활용한 대규모 수요 창출 및 관련 산업 육성이 기대된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법적보존연한이 있는 종이문서(A4 기준)는 연간 약 95억 장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이 비용·보관·유통·폐기 등의 관리 비용도 연간 25조 원에 달한다. 모 보험사의 종이문서 창고운영비는 연간 30억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문서를 적용하면 이 거대한 비용문제를 말끔히 없앨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www.dsme.co.kr)은 2005년부터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주요추진내용을 살펴보면, 이 업체가 구축한 ‘다차원 분류체계’는 구성원이 필요로 하는 지식 자원을 체계적으로 분류·저장·공유해 쉽고 편하게 접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복합문서의 활용도 눈에 띈다. 하나의 복합문서가 있으면 주간·월간 회의 등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내용을 통째로 버전별로 보관해, 담당자가 팀별 담당자에게 메일발송에서부터 프린트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모두 생략했다.

이밖에도 실시간 경영정보의 제공으로 불필요한 보고서의 인쇄 및 오프라인 보고를 최대한 억제하고 △선박 디자인 자동화(엔지니어링 위저드) △크레인 일정계획 통보시스템 △프로젝트 산출물 관리(DIMS) △도면 온라인 배포 체계 등에 적극 도입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최성덕 전문위원은 “지식기반의 업무체계를 구축하고, ‘일하는 방법’에 혁신을 꾀하고 있다”며 “전자문서의 활용도를 더욱 높여 글로벌 시장 변화에 신속한 대응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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