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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활용 촉진-적용분야 확대 급선무
빅데이터 활용 촉진-적용분야 확대 급선무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5.10.14 2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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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성 크지만 기업 체감도는 낮아
인력 부족-취약한 시장기반 ‘숙제’

공사 발주-시공기술 등 자료 수집
정보통신공사업계 활용방안 찾아야

다양한 형식의 대용량 데이터가 국정운영과 기업경영의 핵심자원이 되는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세상이 열리는 셈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 빅데이터 활용이 저조한 상태다. 빅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고 관련산업 활성화를 위해 가아할 길이 멀다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3일 열린 포럼 ‘빅데이터 미래’ 창립기념 세미나에는 정부 및 학계,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빅데이터 관련 현안과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 13일 열린 포럼 ‘빅데이터 미래’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정부 및 학계, 산업계 전문가들이 빅데이터 관련 현안과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공공·민간 데이터 간 연계 미흡

이날 포럼 ‘빅데이터 미래’ 장광수 회장은 ‘초연결사회의 도래에 따른 빅데이터 활용과 미래 예측’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빅데이터 활용과 산업 발전상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장 회장은 먼저 빅데이터 활용상의 문제점으로 공공·민간 데이터 간 연계와 통합이 미흡하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빅데이터 표준화 및 품질이 미흡하고 파급효과가 큰 민간데이터의 개방이 저조한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더불어 데이터를 유통·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존재하지 않고 분야별로 성공적인 활용사례 및 시범 사업이 많지 않다는 것에도 밑줄을 그었다.

빅데이터 서비스·산업에서의 문제점으로는 △빅데이터를 가공 분석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부족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 △외산 솔루션 사용 및 국산개발비 산정 미흡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빅데이터 활용 미흡 등을 꼽았다.

특히 대부분 오픈소스 위주의 시스템 통합(SI) 사업에 예산이 배정돼 중소업체에서 국산 빅데이터 소프트웨어(SW) 개발이 불가능하다 점을 지적했다.

장 회장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 관련산업의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빅데이터 인프라의 통합 및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빅데이터 활용분야의 확대와 함께 이용환경 조성, 법·제도의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력 양성-노임대가 필요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는 일선 현장에서 체감하는 빅데이터 활용상의 문제점과 관련산업 발전 방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조풍연 상용SW협회 회장은 “고급인력 양성 및 노임대가 제공이 필요하며, SI 용역사업을 최소화하고 그 역할을 상용 SW로 대체해 시장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현 한국정보화진흥원 빅데이터 팀장은 “빅데이터 산업 발전을 위한 법·제도의 지원이 꼭 필요하다”며 “특히 산업 육성과 개인정보보호가 양립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를 식별하지 않는 것을 의무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상 데이터스트림즈 대표는 “빅데이터 관련 SW의 기술우위를 점하기 위해 국내 SW 전문기업에 대한 우대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채남 한국데이터사이언스학회 부회장은 “빅데이터 활용 및 성공의 열쇠는 교육에 있다”며 “빅데이터의 즉시 활용이 가능하도록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재직자 대상의 교육을 실시하는 등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 80% 이상 빅데이터 미활용

이날 세미나에서 논의된 바와 같이 빅데이터 활용기반을 넓히고 실효성을 높이는 게 관련산업 활성화의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빅데이터에 대한 일선기업들의 생각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기업 500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빅데이터 활용현황은 빅데이터에 대한 일선 기업들의 낮은 체감도를 여실히 보여준다.

조사결과를 보면 응답기업의 81.6%가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고, “활용하고 있다”는 기업은 7.5%에 그쳤다. “향후 활용 계획이 있다”는 답변도 10.9%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활용이 어려운 이유로 ‘데이터 분석역량 및 경험부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와 함께 △시스템 구축비 등 예산부족 △정보보호 및 안정성에 대한 우려 △투자 대비 수익 불투명 등도 빅데이터 활용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정보통신공사업계 활용 방안

정보통신·방송설비의 시공과 유지보수 등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의 고도화의 중책을 담당하고 있는 정보통신공사업계도 효과적인 빅데이터 활용방안에 대해 지혜를 모으고 있다.

외형적으로, 정보통신공사업계와 빅데이터 사이의 상관관계는 그렇게 크지 않아 보인다. 설비 구축 중심의 정보통신공사업과 SW기술 적용과 자료 활용에 주안점을 두는 빅데이터 사이에 공통분모가 크지 않은 까닭이다.

하지만 빅데이터가 ICT산업의 핵심 트렌트로서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빅데이터 활성화에 대한 정보통신공사업계의 관심과 고민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ICT인프라 고도화 방안에 대해 폭넓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보통신공사 발주 및 시공영역, 시공기술 등에 대한 자료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공사의 체계적 관리와 수주에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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