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전기공사 등 전문 시설공사업의 분리발주 체계를 공고히 하고, 관련업계의 권익을 증진하기 위한 ‘시설공사업단체 연합회’가 웅장한 첫 받을 대디뎠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회장 문창수), 한국전기공사협회(회장 장철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회장 이상일), 한국소방시설협회(회장 최영웅) 등 4개 단체로 구성된 ‘시설공사업단체 연합회’(이하 연합회)는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립기념식을 열고, 전문 시설공사업 발전에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연합회는 업계의 최대 현안인 ‘분리발주제도 수호’의 굳은 의지를 다지기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번 결의문 채택은 정보통신공사협회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정보통신공사협회는 최근 공공기관의 부당한 통합발주를 바로잡기 위해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분리발주 수호에 대한 전문 시설공사업계의 염원과 굳은 의지를 표출하기 위해 연합회 출범에 발맞춰 분리발주 수호 결의문 채택을 제안하게 됐다.
이날 정보통신공사협회 구본동 대구·경북도회장은 4개 단체 대표로 결의문을 낭독했으며, 분리발주를 반드시 관철할 수 있도록 장철호 연합회 회장에게 결의문을 전달했다. 앞서 구 도회장은 지난 1일 경북개발공사의 부당한 통합발주를 규탄하고 분리발주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주관한 바 있다.
연합회는 결의문에서 전문 시설공사업계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고 적정공사비를 확보함으로써 시공품질을 담보할 수 있는 분리발주제도를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또한 대형건설사의 독과점 시장구조를 고착화해 불공정한 하도급 행위를 부추기는 턴키, 기술제안입찰 등 통합발주 관행에 반대할 것임을 천명했다.
결의문은 각 단체 회원들의 전폭적인 호응 속에 만창일치로 채택돼 향후 전문시설공사의 분리발주 체계를 정립하는 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연합회 출범에 따라 각 단체에 소속된 3만8000여 회원사(연관업체 포함 5만) 및 150만 종사자(가족 포함 500만)는 상호협력과 공조의 기틀을 공고히 다질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연간 공사실적 약 60조 규모에 이르는 전문 시설공사업 시장의 수익기반을 더욱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