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BA 2017] 차세대 방송장비 한자리에 모였다
[KOBA 2017] 차세대 방송장비 한자리에 모였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7.05.15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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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수도권 지상파UHD 상용화
관련 제작·송출·편집장비 등 전시
개인방송용 고성능 제품 관심집중
 
“UHD 그리고 그 너머로”를 주제로 제27회 국제 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KOBA 2017)가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린다.
‘KOBA 2017’은 세계 각국의 우수한 방송, 영상, 음향, 조명관련 장비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함으로써 문화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신개념 방송, 영상산업과 음향, 조명산업의 첨단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이달 예정된 수도권 지상파 UHD 본방송과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슈몰이를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가 높다.
주요 전시품은 방송·영상장비 분야 UHD, 3D, 스마트TV, 모바일TV, 디지털콘텐츠, 카메라, VTR, 편집관련시스템, 송출·송신관련기기, 영상편집기기, 문자발생기, CATV시스템, 인터넷·위성방송관련기기, 디스플레이, LED 등을 비롯해 프로 오디오(Pro Audio), 마이크, 헤드폰, 콘솔, 믹서, 악기 등 음향관련기기 등이다.
한편,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와 한국이앤엑스가 주최하는 ‘국제방송기술컨퍼런스’도 전시기간동안 80여회 이상의 섹션으로 개최돼 눈길을 끈다. UHDTV, 스마트 미디어, 가상현실(VR)과 드론, 미래 방송 등 주요 방송기술 및 정책 등 방송산업 전반에 관련된 이슈를 주제로 다룬다.
아울러 ‘KOBA 월드 미디어 포럼’은 국내외 방송산업 관련 이슈를 집중 조명하고, 한국음향예술인협회에서도 음향기술관련 세미나를 개최해 음향전문기술 및 실전노하우에 관한 전문정보를 제공한다.

□ 지상파 UHD 본격화…얽힌 숙제 산적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상파 UHD 본방송이 이달 본격 시작된다.

애초에 정부가 공표한 지상파 UHD 상용화 시기는 올해 2월이었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 3사가 UHD방송의 송신, 중계, 수신 전 과정의 장비 정합성 테스트가 미비됐다는 이유로 방송시기를 9월까지 미뤄달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코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등을 이유로 이를 불허할 방침이었지만 물리적인 시간 부족은 어떻게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절충안으로 나온 시기가 5월이다.

통신업계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통상 통신사업자가 주파수를 이용하기 위해선 경매를 통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데 반해, 700㎒ 주파수는 방송사가 무상으로 취득했다.

소위 황금 주파수로 불리는 700㎒ 주파수를 지상파 방송사가 UHD방송을 이유로 가져갔는데 예정된 방송일자를 맞추지 못한 것에 책임을 물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어쨌든 이달부터 세계 최초 지상파 UHD방송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 IPTV 등 유료방송 사업자가 이미 UHD 전용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최대 콘텐츠 제작사인 지상파 방송국이 UHD 방송에 뛰어들면서 시장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강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하다.

기존에 UHDTV를 구입했던 소비자들은 이번 지상파 UHD방송을 볼 수 없다.

삼성, LG 등 주요 가전사들이 판매한 TV는 유럽식(DVB-T2) UHD방송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국내 지상파 UHD방송규격은 미국식(ATSC 3.0)을 따른다. 기존 소비자들이 지상파 UHD방송을 수신하려면 별도의 전환 장비가 필요하다. 소비자에게 이중삼중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는 논란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상당수 시청자가 아파트 등 공시청설비를 통한 방송수신 환경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 또한 문제다.

현재 공시청장비는 UHD를 지원하는 제품이 전무한 실정인데, 상용 제품이 있다하더라도 공시청설비를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TV 자체에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안테나를 탑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제조사들이 난색을 표하고, 원가상승 부담을 피할 수 없어 이 역시 소비자에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 개인방송 시대…B2C 시장 활기 = 대도서관, 윰댕, 김이브…TV방송을 통해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이름일 것이다. 인터넷 개인방송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 BJ(Broadcasting Jockey)들의 이름이다.

과거 조악한 수준의 영상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요즘엔 개인방송도 여느 방송국 못지않은 퀄리티의 영상을 뽑아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곧 방송사 등을 대상으로 B2B(Business-to-Business) 시장이 주류를 이뤘던 방송장비 산업이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B2C(Business-to-Consumer)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방송사는 외산 제품 위주의 고가 장비가 대부분이고, 브랜드 인지도에 따른 진입장벽이 매우 높지만, 개인장비 시장은 브랜드 인지도 보다 가격 및 성능의 비중이 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동안 제품의 성능은 좋지만 브랜드 인지도에 밀려 방송사로부터 외면 받았던 국산 방송장비 업계가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가 개인방송 시장이라는 평가다.

동영상 촬영장비 및 보조장비, 소형 조명, 음향 마이크는 물론 편집 소프트웨어, 가상 스튜디오 제품 등이 개인방송 시장에 유망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 UHD 너머…실감미디어 관심집중 = UHD가 시각적 실재감을 극대화 하면서 실감미디어의 포문을 열었다면, 이제 오감을 자극하는 기술이 대세로 떠오를 전망이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이 그것이다.

과거 3D산업이 콘텐츠 부재로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면 VR은 360° 카메라를 기반으로 단순하지만 쉽게 VR영상을 만들 수 있다.

즉, 일반 사용자들도 여행지에서 360°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하면 VR기기 사용자가 촬영자의 경험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자전거, 자동차, 드론, 롤러코스터 등에서 찍은 영상이 그대로 하나의 콘텐츠가 되는 것이다.

현재 VR 제작장비는 360° 카메라가 가장 일반적이지만 향후 인간의 촉감, 무게, 온도까지 구현하는 장비가 등장할 전망이다.

오큘러스의 ‘오큘러스 리프트’, 삼성전자의 ‘기어 VR’, LG전자의 ‘G3 VR’ 등 VR 단말은 이미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AR이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것은 닌텐도의 AR 게임 ‘포켓몬고’가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부터다. 이 게임은 올해 국내에도 정식 출시돼 화제가 됐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현실세계를 비추면 가상 그래픽이 그 위에 덧씌워져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포켓몬고를 필두로 여러 AR 기반 게임이 출시 및 개발 중에 있고, 이외에 교육, 부동산, 헬스케어 분야 등에도 AR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특허청에 따르면, VR·AR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가 2007년 110건에서 2016년 716건으로 연평균 2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술을 살펴보면, ‘콘텐츠 생성·저작 기술’이 1237건(39.8%), ‘디바이스·디스플레이 기술’이 611건(19.7%), ‘인터랙션 기술’이 577건(18.5%), ‘플랫폼 기술’이 390건(12.5%), ‘객체 추적·센서 기술’이 296건(9.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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