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정보통신 분야 기술력은 여러 영역에서 선진국 수준이거나 그 이상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플랜트에 공급할 국산 정보통신 기자재는 극히 제한적이라 매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국내에 많은 업체들이 정보통신시스템이나 관련 장비 및 장치들을 생산하고 있으나, 플랜트시장에서의 인지도가 낮아 국내제품을 채택하기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특히 장 납기와 고부가가치가 요구되는 주요 기자재들은 주로 해외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내 업체의 경우는 국내 플랜트 업체를 중심으로 소량 다품종 주문 생산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고, 플랜트를 건설하는 국가의 환경요구조건(-40°C이하, +65°C이상 등)을 만족하는 제품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플랜트 정보통신 분야의 기자재 공급을 희망하는 국내업체는 통신시스템, 네트워크(Network), 보안시스템 등의 국내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확보하여야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요구조건을 만족하고 품질 및 성능이 우수한 우리나라 제품인 경우에도 글로벌 인증, 인지도 및 발주처의 선호도 부족 등의 이유로 해외 수출이 제한되는 결과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국내에서 개발된 기자재가 우수하더라도, 플랜트산업의 특성상 성능을 실증하거나 신뢰성을 입증할 수 없으면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으며 플랜트에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국산 정보통신 기자재의 글로벌화를 이루는 중요사항으로 제품품질 확보와 전 세계에서 인정되는 공인인증을 획득하는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플랜트 정보통신 기자재의 품질이나 성능을 보증할 수 있는 시험인증에 대하여도, 핵심기자재에 대한 성능시험, 신뢰성평가 및 공인인증 등 수출에 필요한 플랜트 기자재 시험인증기반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정보통신 시스템 및 장비 등을 생산하는 국내업체들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인증을 획득한다든지, 해당시스템을 사용하는 레퍼런스(Reference)를 확보하는 등의 인지도 향상이 필요합니다.
또한 글로벌 업체와 경쟁을 하려면 각 시스템의 제조 및 생산 기술, 상세설계 및 시스템 통합기술력을 갖추어, 높은 수준의 정보통신 기자재를 공급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국내의 플랜트정보통신 기자재 생산업체들과 시스템통합(SI) 업체들 간의 협업으로 전문화, 통합화, 시스템화를 이루어 경쟁력을 갖추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